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에 서 역대 한국팀 사령탑 최다승 기록에 도전한다.

2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부임 이후 지금까지 거둔 승리는 27승이다. 그동안 41차례 경기를 치러 27승 10무 4패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열렸던 올림픽대표팀과의 스페셜 매치(1승1무)는 A매치가 아니어서 제외됐다.

벤투 감독의 27승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과 공동 1위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9월부터 2017년 6월까지 대표팀을 지휘하면서 39전 27승 5무 7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벤투 감독이 이번 이란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면 28승으로, 역대 한국대표팀 감독 중에서 단일 재임기간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참고로 단일기간이 아닌 통산 재임기간으로 따지면 A매치 최다승 1위는 1970년대에 대표팀을 두 번 맡았던 함흥철 감독(작고)이다. 함흥철 감독은 첫 재임기간인 1974년부터 1976년까지 25승, 1978년 두 번째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 18승을 올려 통산 A매치 승수는 43승이다.

이와 함께 벤투 감독은 홈경기 무패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 승리(2-0)를 시작으로 작년 11월 월드컵 최종예선 UAE전(1-0 승)까지 국내에서 열린 19차례 A매치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홈경기 통산 성적은 15승 4무다. 홈 19경기 연속 무패는 1990년 이후 32년만의 최다 기록이다. 24일 열리는 이란 전에서 패하지 않으면 20경기 연속 무패 고지에 오르게 된다.

1997년 차범근 감독 때부터 대표팀 전임 감독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그동안 13명의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했지만, 홈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지도자는 벤투와 아드보카트 두 사람 뿐이다. 그나마 아드보카트 감독은 홈 경기 숫자가 6차례 밖에 되지 않아 비교대상으로 부적절하다는 평이다.

따라서 이번 이란과의 경기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조1위 등극이라는 목표와 아울러 벤투호의 새로운 기록 수립 달성여부가 또 다른 볼거리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