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 제주시장 후보 ‘적합’..행정능력 검증 뒷전 ‘맹탕’

이상봉 제주시장 후보 ‘적합’..행정능력 검증 뒷전 ‘맹탕’
도의회 행정시장인사청문특별위, 21일 이 후보자 청문 실시
정무적 질의 및 논란 소명 그쳐… 행정 수행 능력 검증 아쉬움
인사특위, 이 후보자 인사청문 ‘적합’내용 담긴 보고서 채택
  • 입력 : 2026. 08.21(금) 18:29  수정 : 2026. 08. 21(금) 19:28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이상봉 제주시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가 맹탕으로 마무리됐다. 제주시정을 이끌 행정 수행 능력 검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정무적 질의와 논란 소명에 그쳤기 때분이다.

제주도의회 행정시장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강봉직)는 21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이상봉 제주시장 후보자를 상대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인사청문에서는 후보자의 행정 전문성이나 시정 운영 정책, 민생경제 회복 방안 등에 대한 송곳 검증보다는 도의회의장에서 제주시장으로 직행한 데 대한 정무적 입장 등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이날 청문위원들은 제주도의회 의장 임기가 종료된 직후 도지사가 임명하는 행정시장으로 가는 것에 대해 제주도의회 위상 저하와 함께 감시•견제 역할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지적에는 깊이 공감하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 소신과 원칙을 지켜 나가면서 의원들이 걱정하지 않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피력했다.

청문회를 앞두고 지난 20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제기한 석사 학위 논문 대필 및 관련 인사 특혜 의혹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하지만 이 후보자가 해당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부인하자 더이상 관련 질문은 이어지지 않았다.

더불어 이날 이 후보자는 행정시장 이후 정치적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크게 정치에 대한 미련이 없다. 주어진 일들을 하는 과정에서 정치인, 행정가, 일반인을 떠나 그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그 과정에서 지역공동체가 조금이나마 행복을 누린다면 당시의 삶이 값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서는 정작 행정시장에 부합하는 구체적인 예산 운용 체계, 현안 해결책 등 행정 수행 능력을 세밀하게 다룰 수 있는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도의회 수장을 지낸 전직 의장 출신 후보자이기 때문에 질의가 신상이나 정무적 입장에 그쳐 겉핥기식 검증으로 끝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청문회 질의에 앞서 이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책임으로 주어진 모든 일을 ‘시민’과 ‘민생'을 최우선의 가치로 판단하고 시장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주시장 취임 시 민생경제 회복 총력,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 실현, 시민 안전망 구축, 자연과 공존하는 균형 발전, 혁신과 미래세대 지원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도의회 행정시장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진행 한 뒤 ‘적합’ 의견이 담긴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특위는 종합의견을 통해 대규모 행정조직을 직접 운영한 경험과 일부 정책 분야의 전문성을 보완할 필요가 있으나, 후보자의 의정 경험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 및 시정 운영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자를 제주시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37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