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유행 정점 지났다?… 도 방역당국 '신중'

오미크론 대유행 정점 지났다?… 도 방역당국 '신중'
정부, 오미크론 대유행 감소세 전환 판단
"스텔스오미크론 우세종화.. 안심 일러"
  • 입력 : 2022. 03.28(월) 17:27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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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미크론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 중이라는 판단을 밝힌 가운데, 제주도 방역당국은 도내 유행 정점 구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오미크론 유행이 11주 만에 감소했다"며 "향후 예측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구진들이 현재 유행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들어설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청장은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영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스텔스 오미크론의 국내 검출률이 지난주 기준 56.3%를 기록하며 국내 우세종이 됐고,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유행 감소세가 반등하는 해외 사례가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숨은 감염 사례들도 있음을 고려하면, 오미크론이 확실히 감소세로 들어갔는지는 좀 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주지역 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 추이를 보면, 2월 4주차(2월 20일~26일) 1550.6명, 3월 1주차(2월 27일~3월 5일) 2632.3명, 3월 2주차(3월 6일~12일) 4034.1명에 이어 3월 3주차(3월 13일~19일) 5365.9명을 나타닜다. 이어 3월 4주차(3월 20일~26일) 4597.6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제주도 방역당국은 진담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를 고려해야 하며 이번 주까지 확산세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근 확산세 그래프로 보면 미미하게 내려가고는 있지만 정점을 찍고 감소세라고 확댑하긴 어렵다"며 "주말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은 검사 건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화요일까지는 주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번 주 수~목요일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텔스 오미크론이 전국적으로 우세종화된 만큼 제주지역 확산세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7일 하루 동안 도내 30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8일 오후 5시까지는 제주도 잠정 집계 결과 280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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