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4·3 완전 해결, 속도 내야" 한목소리

여·야 지도부 "4·3 완전 해결, 속도 내야" 한목소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보수 대통령 방문, 4·3 해결 급물살 탈 것"
민주당 박지현 비대위원장, 여영국 정의당 대표도 정부 역할 강조
  • 입력 : 2022. 04.03(일) 12:25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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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된 제74주년 제주4 3희생자 추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이준 석 대표가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제74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봉행된 3일 여야 3당 지도부가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제주4·3평화공원을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4·3 희생자에 대한 보상기간 단축, 일반재판 수형인 등의 문제에 대해 당선인께서도 인수위원회에서 이 과제를 다루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4·3에 있어서 전향된 횡보를 시작한 이후로 그간 한번도 성사되지 않았던 보수정당 출신의 대통령의 (추념식)방문이 이어졌다. 4·3문제 해결에 급물살을 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유족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랜 시간 침묵해야 했던 유족과 희생자의 이야기 들을 수 있었다"며 "정부가 4·3 문제를 더 빠른고 신속하게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공동비대위원장은 보수정권이 들어서면서 4·3에 대한 논의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이) 당선인 신분으로 처음 방문하셨고, 그런 일은 당연히 없어야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된 것이기 때문에 민주주의 국가로서 (4·3문제는) 후퇴가 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민주당도 그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서 애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영국 정의당 당대표는 "지난해 제주4·3특별법 개정으로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고 생각한다"며 "개정 이후에 4·3 수형인에 대한 무죄 판결이 아직은 완전하지 않지만 뒤틀린 역사를 바로 잡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항간에서는 보수 정권이 명예회복, 진상규명을 더디게 또는 중단할 수 있는 우려들을 많이 표하고 있지만, 저는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셨기 때문에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은 계속 윤석열 정부에서 이어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고령희생자들에 대한 보상 기간 단축 요청에 대해 "현실적으로 최대한 앞장서서 보상을 실시하는게 맞다"면서 "군사재판 대상자 뿐만 아니라 일반 수형인들도 함께 직권으로 회부해서 잘못된 역사의 피해를 무죄선고로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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