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2026년까지 '마음건강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제주도교육감이 '제주특별법' 교육 분야 개정안 의견 제출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오순문 부교육감이 위원장을 맡은 도교육청 제주미래교육비전수립추진위원회는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주미래교육 비전2030'을 공개했다. 2009년 발간된 '제주교육 희망 2020 제주교육 비전과 전략' 이후 10여년 만에 수립된 제주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으로 5개 핵심 전략에 43개 과제를 수록했다.
이번 비전은 2020년 3월 제주교육정책연구소의 기초자료 조사와 수집을 시작으로 기획단 구성, 도민 여론조사, 도민 참여단 토론회, 연구 용역 보고회, 비전 선포식 등을 거쳐 2년 만에 구체화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4차 산업혁명, 저출생, 감염병, 기후 위기 등 급변하는 교육환경과 사회변화에 대비해 제주교육의 방향과 전략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세부 내용에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를 보완한 팀 공모 방식 등 도입, 인구 밀집 지역·다문화·학습부진아 등 학교 여건에 따른 유연한 학급당 학생 수 조정협의체 구성, 학생 웰빙을 측정할 수 있는 제주형 행복 지표 설정,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마음건강 위기 현상에 대응한 마음건강통합지원센터 신설,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투자심사 특례 신설, 교육감의 제주특별법 개정안 의견 제출권 부여 등이 들었다.
하지만 이 같은 과제가 약 10년의 로드맵으로 짜이면서 현장 체감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 자칫 일부 과제는 시대와 동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선거를 약 두 달 앞둔 시점이어서 추진 일정이 계획대로 작동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정책기획과 관계자는 "비전2030은 교육감 공약과는 무관하게 교육주체들의 의견을 모아 만든 것"이라며 "일각에서 10년 단위 계획 실행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지만 관련 예산 등을 확보해 세부 과제가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