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엇박자 제주Utd 선두권 진입 ‘난항’

공수 엇박자 제주Utd 선두권 진입 ‘난항’
K리그1 2022 8라운드까지 득점 6 ‘빈공’ 허덕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선 수적 우위에도 패배
막강 중원·공격라인 연결 원활하지 않아 ‘고민’
  • 입력 : 2022. 04.06(수) 10:48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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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제주와 울산의 경기에서 전반 22분 부상을 당한 구자철이 주민규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특급 미드필더들을 보유하며 막강 중원을 구축하고, 지난 시즌 득점왕이 건재한 제주유나이티드가 2022 시즌 초반 ‘빈공’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11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구자철까지 가세했는데 공수의 엇박자로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제주는 지난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더구나 이날 경기는 울산의 김영권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문제는 이창민, 윤빛가람, 최영준 등 K리그 최정상급의 미드필더들과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가 뛰고 있는데 화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수비는 개막전에서 포항스틸러스에 3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점차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울산에게 내 준 2골을 제외하곤 1골 또는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그러나 제주는 올 시즌 8경기에서 기록한 득점은 6골에 그치고 있다. 역시 같은 6골을 기록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동병상련 중이다. 경기당 0.75골인 셈이다.

제주의 6골 중 한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것은 단 2경기뿐이다. 전북, 서울FC와 경기에서 기록했다. 강원과 수원FC, 대구와의 경기에서는 단 1골도 뽑아내지 못했다.

득점왕 주민규는 올 시즌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골 사냥이 여의치 않자 도움(3개)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주공과 조나단 링이 2골, 수비수 김오규의 울산 현대와 골이 전부다.

그나마 올 시즌 들어 울산(12골)과 수원FC(10골)을 제외하면 모든 팀들이 한 자릿수 골을 기록하는 등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최악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결국 막강한 중원에서 공격진으로 이어지는 파괴력이 제 빛을 발하지 못하면서 고전하고 있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게다가 구자철이 울산 전에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여 미드필드와 공격라인까지 다양한 카드를 구상했던 제주의 입장에서는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때문에 제주는 구자철 복귀와 관계없이 시즌을 앞두고 계획했던 전술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울산과의 경기 후 "양팀 모두 변수가 있었다.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이기지 못한 게 정말 아쉽다. 경기 운영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남 감독은 이어 "앞으로 상위권 경쟁을 하려면 오늘보다 더 발전된 경기력이 나와야 한다. 선수들과 함께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도록 더 집중하고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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