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여론조사 해석 가중치 부여 논란 재소환

제2공항 여론조사 해석 가중치 부여 논란 재소환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18일 경선 토론회 개최
허향진 "성산읍 지역 주민 의견에 가중치 줘야해"
장성철 "가중치 두기 위한 것이란 평가 많지만…"
문성유 후보 "실질적 합의기구 만들어 갈등 풀어야"
  • 입력 : 2022. 04.18(월) 21:08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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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한라일보·제민일보·JIBS 공동 주관으로 JIBS 공개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허향진·문성유·장성철 제주지사 경선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화이팅을 하고 있다. 강희만 기자 .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일부 후보들이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를 해석할 때 성산읍 주민 의견에 가중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지난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사고당으로 지정된 문제를 놓고서 후보들간 격한 설전도 벌어졌다.

18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고 한라일보·제민일보·JIBS가 공동 주관한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토론회가 JIBS 공개홀에서 열렸다.

토론회에서 문성유·장성철·허향진 제주지사 경선 후보는 제주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한편, 상대방 공약 검증을 고리로 맞붙었다.

예상대로 제주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문제가 거론됐다. 현재 세 후보는 제2공항 정상 추진을 공약으로 내건 상태다.

'성산읍 주민 의견 가중치 발언'은 장 후보가 허 후보에게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생각을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허 후보는 '여론 조사 결과를 종합했을때 제주도민들은 제2공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장 후보의 질의에 "성산읍 지역 주민에게 가중치를 줘야 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더 높은 비율로) 찬성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가 제주도와 도의회의 요청으로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한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전체 도민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오차범위 안팎에서 높았고, 후보지인 성산읍 지역의 주민을 상대로 한 조사에선 찬성이 갑절 가량 높았다.

여론조사 전 제주도는 성산읍 주민 의견에 가중치를 두자고 주장했지만 도의회가 반대하면서 가중치 없이 여론조사를 하기로 양측이 합의했었다.

허 후보의 '가중치 의견'에 대해 장 후보는 "성산읍 지역을 별도로 조사한 것 자체가 (성산읍 주민 의견에 대해) 가중치를 두기 위한 취지였다는 평가가 있다"며 공감을 나타냈지만 "그렇다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찬성이 높았다고 주장하게 되면 또다른 갈등의 원인이 된다. 여론조사 결과 자체만으로는 찬반(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안했지만 제2공항 반대 이유에 대해선 "(제2공항 건설시) 제주 경제력이 변동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실질적인 합의체 기구를 만들어 찬반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사고당 지정 사태를 두고는 공방이 오갔다.

문 후보는 사고당 지정 당시 바로 직전 도당위원장을 맡았던 장 후보가 이후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된 허향진 후보에게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개입설을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한 일을 거론하며 "당원들이 당 내부 갈등에 고개를 조아릴 수 밖에 없었다"고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으며, 허 후보는 "사고당 지정 이유를 아느냐"며 "당시 많은 분란이 있었고 수습이 안돼 사고당으로 지정돼 아쉽다"고 책임을 장 후보에게 돌렸다.

그러자 장 후보는 "전임 도당위원장을 폄하하는 것은 도당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어떻게 정치권에 오자마자 네거티브를 하는 것부터 배웠느냐"고 격하게 반발했다.

토론회에서 문 후보는 제1공약으로 제주 경제 성장과 역동성을 위한 제주투자청 설치를, 장 후보는 고급 공공영구임대주택 2만호 공급 등 주거안정 프로젝트를, 허 후보는 일자리 마련을 통한 청년 미래 정책 추진을 제시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문성유(58)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과 장성철(53) 전 제주도당위원장, 허향진(67)전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 등 3명을 대상으로 제주지사 후보경선을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후보 경선은 오는 21~22일 치뤄지며, 23일 최종 본선 진출 후보가 가려진다. 제주지사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와 도민여론조사' 5대 5 비율로 실시한 뒤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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