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숙 명창이 '강산제 심청가'를 제주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서울 한국문화의 집 코우스에서 열린 첫 번째 완창 발표회에 이은 두 번째 완창 공연이다. 무대는 오는 23일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에서 약 4시간에 걸쳐 펼쳐진다.
특히 이날 공연에선 관객들과 더욱 빠르게 소통할 수 있도록 시각적 효과를 추가한 미디어 병풍이 선보일 예정이다.
판소리 가사 중 한문으로 표현된 어려운 대목을 일러스트레이션을 이용해 영상으로 제작해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이 심청가의 고전 가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일러스트레이션은 제주한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허경원 교수가 작업했다.
또 이날 이은숙 명창의 오빠인 남도 음악의 명인, 목원대학교 한국 음악과 이태백 교수와 조카인 남원시립국악원 수석 단원인 임현빈 명창이 고수로 함께 한다.
공연은 무료며, 전 좌석 초대석으로 진행된다. 문의 702-7888.
한편 이은숙 명창은 전통음악의 맥을 잇는 예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전통 공연 예술 분야 무형문화재를 4명이나 배출한 소리 가문이다.
7년 전 제주도로 이주했으며, 창작 퓨전 국악 그룹 나무꽃과 전통국악 공연기획사 태은 아트컴퍼니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 공연은 2022년 예술창작 활동 지원사업 선정공연으로, 태은 아트컴퍼니와 나무꽃이 기획했으며 제주문화예술재단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