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반려견 생매장 사건' 피의자 2명 자수… 1명은 견주

제주 '반려견 생매장 사건' 피의자 2명 자수… 1명은 견주
경찰,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입건
  • 입력 : 2022. 04.22(금) 17:18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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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공분을 산 '강아지 생매장 사건'의 피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 중 1명은 다름 아닌 견주였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9일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에서 반려견을 땅에 묻은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피의자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피의자 2명 1명은 해당 반려견의 주인이었고, 이들은 지난 21일 경찰에 자수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8시50분쯤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에서 한 반려견이 살아있는 상태로 입과 코만 내민 채 땅 속에 묻혀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목격자는 지인과 함께 즉시 해당 반려견을 구조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 초기 경찰은 반려견의 등록 칩으로 견주를 찾았고, "반려견을 잃어버렸다. 찾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사건이 전국적으로 이슈화되면서 부담감을 느낀 견주가 경찰에 자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파악한 내용과 피의자들의 진술을 맞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고자라고 밝힌 A씨는 한 중고거래사이트 게시물에서 "반려견이 입, 코만 내민채 몸은 땅에 묻혀 있었다"며 "바로 구조했지만 먹지를 못했는지 몸이 말라있는 상태였다. 또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고 밝히며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 해당 반려견은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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