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에 처음 도전하는 정치신인 허향진 예비후보가 6.1지방선거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로 결정됐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할 제주, 대구, 강원 광역단체장 및 특례시장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도지사 경선에서는 1차 컷오프를 통과한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 허향진 전 도당위원장 직무대행 등 세 명의 후보가 경쟁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1~22일 여론조사와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 결과를 50%씩 반영해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허 후보는 총 득표율 40.61%로 선출됐다.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36.92%를 득표했고, 정치신인 가산점 10%를 반영, 최종 득표율은 40.61%를 기록했다. 문성유 후보는 정치신인 가산점 10%를 합산해 최종 28.45%, 장성철 후보는 최종 득표율 37.22%로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은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의 경우 21일 모바일 투표를 진행했고, 22일에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을 상대로 ARS 투표를 실시했다.

여론조사는 21일 22일 양일간 지역별로 후보 대리인들이 추천한 2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됐으며 광역단체장은 각 1000명씩 총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선 결과는 선거인단의 유효투표수와 여론조사 결과를 환산한 득표수를 합쳐 총 득표율로 계산해 발표됐다.

허 후보는 1955년생이며 제주시 오라동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제주대학교 관광학과, 경희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제주대 총장(8,9대), 제주발전연구원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을 지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제주특별자치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위원장을 역임했다.

허 후보는 지난 10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 가장 중요한 경제의 한 축인 관광산업의 전문가로서 코로나 이후 제주도의 관광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중앙정부와의 원활한 협력과 공조체계로 관광청 유치 및 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한 좀 더 빠른 정책실현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직선거에 출마한 허 후보는 정치신인으로 분류, 경선에서 10% 가산점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정치 신인' 규정을 신설했다. 정치신인은 '공직선거 출마 무경험자'를 의미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선 결과가 발표되기 전 지난 21일 한라일보와의 통화에서 "당협위원장은 정치 신인에서 제외되지만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의 경우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허 후보가 정치신인 가산점을 적용받지 않을 경우 36.92% 득표율로, 장성철 후보(37.22%)에 뒤질 수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가산점이 이번 경선 결과를 좌우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허 후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여당의 제주도지사 후보로 이번 지방선거를 치르게 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문대림 예비후보와 오영훈 국회의원을 대상을 24일부터 나흘간 권리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실시해 27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