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지사·도의회 '안창호 제주4·3 김일성 배후설' 사과 촉구

위성곤 지사·도의회 '안창호 제주4·3 김일성 배후설' 사과 촉구
"희생자 명예 훼손시도 절대 용납 못해"
  • 입력 : 2026. 10.31(토) 12:46  수정 : 2026. 10. 31(토) 12:55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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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연합뉴스

[한라일보]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의 제주4·3 김일성 배후설에 대한 역사적 고증이 필요하다는 발언에 대해 위성곤 제주지사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즉각 철회와 공식 사회를 요구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29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한규 국회의원이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상 북한군이나 김일성의 관여를 뒷받침하는 내용이 있는지 묻자 "보고서에는 없으나 역사적 고증은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해당 답변에 김 의원은 안 위원장에게 '제주4·3을 김일성이 배후에 있고 북한 공산당이 관여한 것으로 보느냐' 묻자 안 위원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며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30일 SNS를 통해 '더 이상 근거 없는 의혹으로 유족에게 상처를 주어서는 안되며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위 지사는 "국가인권위원회는 국가폭력 피해자의 인권과 존엄을 지켜야 할 기관"이라며 "그 수장이 역사적 진실에 의혹을 남기고, 희생자와 유족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는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위 지사는 이어 "제주4·3은 수많은 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의 오랜 노력으로 진실을 밝혀온 역사"라며 "국가인권위원회는 역사 왜곡과 희생자 명예훼손이 반복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자치도의회도 31일 입장문을 내고 "안창호 위원장의 제주4·3 관련 국정감사 발언을 엄중히 규탄하며 발언 철회와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의회는 "국가의 공식 진상규명 성과를 흔들고 희생자와 유족에게 다시 상처를 준 발언"이라며 "국가폭력 피해자의 권리를 보호해야 할 국가인권위원장이 오히려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주장에 빌미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 연구는 계속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려면 구체적인 근거와 책임 있는 설명이 따라야 한다"며 "추가 고증이라는 말로 근거 없는 배후설을 되살리고, 그 해명의 부담을 다시 희생자와 유족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안 위원장과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4·3 발언 즉각 철회 및 제주도민 앞 공식 사과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등 국가 진상조사 및 명예회복 조치 존중 입장 표명 ▷제주4·3 역사 왜곡 및 명예훼손 보호 대책 제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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