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창립해 제주 문화예술의 중심에서 활동한지 어느덧 70년 가까운 세월. 한국미술협회제주특별자치도지회(지회장 유창훈·제주미협)가 준비한 여든한 번째 정기회원전은 여느 해보다 '변화'에 대한 제주미협의 갈망이 녹아있다.
지난 23일 개막한 제주미협의 정기전은 'Transformation(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내걸었다. 유창훈 지회장은 "새로운 제주의 미술 풍경"을 위해 필요한 '변화'의 의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초대글을 통해선 "제주문화예술 활성화에 끊임없는 노력과 작가 개개인의 삶 또한 나아질 수 있도록 멈추지 않고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제주도문예회관 1·2·3전시실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정기전에서는 회원 196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저마다의 시선으로 개인 삶의 모습을 다양한 장르로 시각화하는 과정에 제주의 자연과 생태가 어떻게 수용되고 보편화되는지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제주미협은 이번 정기전을 통해 자연과 역사에 대한 개별적인 시각 예술가들의 이해와 체험이 사회 안에서 어떻게 소통되는지 과정을 고민해보고자 한다. 특히 예술가들의 표현이 변화되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어떻게 소통되고, 발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과정도 모색한다.
오프라인 전시에 이어 오는 29일부터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제주미협은 코로나19로 일상생활과 문화예술의 소통이 과제로 떠오르면서 온라인·영상 전시를 통해 문화예술을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김승임 작 '섬'
고경애 작 '길잡이'
김선희 작 '성산일출봉의 기(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