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역 문학계가 또 하나의 가을 풍경을 그려냈다. 창간호의 첫걸음부터 다채로운 특집까지, 계절의 온기를 담은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쌓아 독자들에게 전한다. 저마다 결실을 맺어 가을 초입부터 전해온 여러 빛깔 문학지 소식을 묶는다.
▶계간문예 '다층' 2024년 가을호(통권 103호)=기획특집 '전쟁과 서정시'와 함께 시인 7인선, 젊은 시조시인 3인선을 비롯 다층 시조, 다층 시단, 계간시평, 시학연재, 해외시단산책 등 다양한 내용이 엮였다. 다층소시집에서는 김상숙 시인을 조명했고, 제11회 계간지문학상 수상자 특집도 담겼다.
▶계간 '제주작가' 2024년 가을호(제86호)=사단법인 제주작가회의는 이번 호 특집으로 10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되새겼다. '416, 그날을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활동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발간된 책들을 소개했다. 그리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창작한 회원들의 작품도 담았다. 이 밖에 시, 시조, 소설, 동시, 비평, 희곡 등 회원들의 다양한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연간 문예지 '제주PEN문학' 통권 제21집=(사)국제PEN한국본부 제주지역위원회는 이번 호에서 지난해 작고한 한기팔 시인을 기리며 그의 삶과 문학을 돌아보는 추모 특집을 마련했다. 기획 '작가조명'코너에서 강방영 시인의 문학 세계를 탐구했고, 기획특집에서는 국제문학교류의 일환으로 일본 오사카에서 활동하는 김길호 작가와의 대담을 담았다. 회원들의 시, 시조, 동시, 수필, 동화, 소설 등 신작과 예술융합의 하나로 '예술의 향기' 신작 코너도 선보였다.
▶'구좌문학' 2024년 제19호=지난해 18호에 이어 이번 호에도 마을의 역사 '송당리 신과세제'에 관한 내용이 특집으로 채워졌다. 구좌문학회 김용덕 회장은 책을 펴내며 "안다 해도 자세히 몰랐던 부분, 제주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며 "특집을 실음으로써 새롭게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초대작품을 비롯 회원들의 시, 시조, 수필 등 다양한 작품이 수록됐고, '해녀와 바다 이야기'테마 코너도 눈길을 끈다.
▶'돌과바람문학' 2024년 가을호(통권 15집)=돌과바람문학회는 이번 호에서 특집으로 탐라의 탄생 때부터 제주인과 함께해 온 '제주마(馬)에 대한 이야기 두 편을 묶었다. 이형상 목사의 '탐라순력도' 한 장면인 '산장구마'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과 제주마의 전래과정과 특성, 목장에서 키우고 징발하던 과정 등을 고문헌을 토대로 설명하는 글이다. 이외에도 회원 창작시 80여 편, 동화·단편소설 4편, 수필 6편, 논단 2편 등이 수록됐다.
▶'아람수필' 2024년 제10호=크게 4부로 나눠 회원들의 작품이 묶였고, 올해 등단작 등 세 개의 테마로 특집이 엮였다. 아람수필문학회 정병남 회장은 발간사에서 "지난 10년간 우리는 수많은 글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공유해왔다"며 "매년 꾸준히 이어져 온 발간 작업은 회원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표선문학' 창간호=지난해 서귀포시 표선면 지역 출신 문인들이 모여 창립한 표선문학회가 첫 결실 창간호 '표선문학'(2024년 가을)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창간호엔 포토에세이, 특집 '표선리 가는 길'을 비롯해 시, 시조, 수필, 수기, 소설, 평론 등 다채로운 작품이 실렸다. 송상 회장은 발간사에서 "…한모살 모래 알갱이 하나하나에서 오래전 떨어진 별들을 찾아내어 창작의 솟대 맨 위에 매달며 천년 넘게 문운을 눈송이처럼 수북이 쌓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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