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망고 재배가 증가하고 있다. 망고는 고소득 작목으로 선호도가 높지만 작목 특성상 민감한 부분이 많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첫째, 기다림이다. 나무의 생육 생태에 맞게 기다리고 적정 수준이 되었을 때 적정한 조치를 해주어야 한다. 새순이 녹화된 후 화아분화 단계에 들어가는 것과 화아분화 후 꽃송이 나오는 시기 온도 관리, 수확 완료 시까지 상품성 유지이다.
둘째, 과감성이다. 아열대 및 열대 작목의 핵심은 온도와 물 관리이다, 새순 생육 촉진, 비대, 녹화 등에 있어 적정 온도를 과감하고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마지막, 욕심을 내려놓는 만족이다. 망고는 가격이 비싸다. 최고가가 얼마다, 착과량이 많으니 수량에 단가를 곱하면 얼마다, 얘기하지만 그것이 바로 소득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생산비용이 높으니 단가가 높은 것은 당연하지만 조수입은 계산기 수치와 동일치 않다. 최초 판매단가는 높지만 수확 기간이 길어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은 내려간다. 단일 작형으로 재배면적을 넓게 가지는 것도 욕심이다.
제주를 비롯 전국에서 망고 재배는 늘고 있지만 소비층은 한정되어 있다. 과실 생산의 시작부터 완료까지 원하는 수준의 생산량, 단가, 상품성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중요한 요인이다. 망고 재배를 희망한다면 신중한 접근, 과감성과 끈기로 기본에 충실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싶다. <허영길 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