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진보진영 지방선거 후보들 "제2공항 백지화 선언하라"

제주 진보진영 지방선거 후보들 "제2공항 백지화 선언하라"
정의당·녹색당·진보당 후보 등 29일 공동 기자회견
"허향진·오영훈 후보 무책임.. 도민 민의 받들어야"
  • 입력 : 2022. 04.29(금) 10:15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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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박찬식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와 제주녹색당 부순정 예비후보를 비롯해 정의당 제주도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 고은실·박건도·김정임 예비후보, 제주녹색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 신현정·이건웅 예비후보, 진보당 제주도당 제주도의회 의원 양영수·현은정·송경남 예비후보는 2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다혜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및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도내 진보 진영 후보들이 거대 양당 도지사 후보들에 대해 "제2공항 백지화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무소속 박찬식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와 제주녹색당 부순정 예비후보를 비롯해 정의당 제주도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 고은실·박건도·김정임 예비후보, 제주녹색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 신현정·이건웅 예비후보, 진보당 제주도당 제주도의회 의원 양영수·현은정·송경남 예비후보는 2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지방선거에 나서는 모든 후보들은 정당과 지역을 떠나 제2공항 백지화를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새 정부의 지역 정책과제에 제2공항 조속 착공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민들의 동의 없는 제2공항 강행은 커다란 갈등과 분열을 낳을 것"이라며 "대선 시기 윤석열 후보가 '조속 추진'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음에도 제주도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지방 선거에 출마한 거대 양당 도지사 후보들의 입장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에 대해선 "도민의 민의를 짓밟고 강행을 천명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에 대해선 "당정 협의 결과를 따를 책임이 있지만 도민 여론조사 결과는 외면한 채 국토부의 추가 용역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무책임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대 정당 어느 후보도 제주도민의 민의를 제대로 받드는 후보가 없다"고 평했다.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는 제주의 자존을 지키고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해 제주도민을 대신해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을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지방선거에 나서는 모든 후보들은 정당과 지역을 떠나 제2공항 백지화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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