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100주년] 제주 아동친화도시(상)

[어린이날 100주년] 제주 아동친화도시(상)
아이 모두가 행복해야 지역이 산다
  • 입력 : 2022. 05.03(화)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애월읍 수산봉 유아동네숲터를 찾은 아이들. 유아동네숲터는 제주시의 중점 시책인 아동친화도시 사업으로 조성됐다.

전국 아동친화도시 조성 붐
제주는 2019년 조례 제정
제주시 중점 시책으로 추진
실내놀이터·유아동네숲터
놀 권리 높이는 잇단 사업


올해는 어린이날이 제정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자 5월 5월 어린이날이 100회를 맞는 해이다. 이처럼 뜻깊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제주 아동친화도시의 현황과 과제를 2회에 걸쳐 다룬다.



2021년 12월 31일 기준 만 18세 미만 제주지역 아동수는 도내 인구의 16.9%인 11만4426명에 이른다. 제주시가 8만5913명으로 서귀포시보다 아동 비율이 약간 높다. 2020년 11월 제주 출생아 수가 277명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를 기록한 현실에서 지역이 살려면 이들 아동의 행복감을 높여야 한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모든 아동들이 살기 좋은 곳을 꿈꾼다. 2013년 서울 성북구의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계기로 전국에 걸쳐 조성 붐이 일었다. 2021년 6월 기준으로 50개 지자체가 인증을 받았고, 53개 지자체는 인증 신청 중이다.

제주는 인증 신청 전이지만 2019년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가 만들어졌고, 2020년 9월엔 유니세프와 아동친화도시 조성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5개년에 걸친 '제주특별자치도 아동친화도시 조성 기본계획'(2021~2025년)도 수립됐다. 이 기본계획에 근거해 올 한 해 시행계획에는 생활이 즐거운 놀이·문화 환경 조성, 건강하고 균형있는 발달 지원, 안전한 보호와 촘촘한 돌봄 체계 구축 등 5개 추진 전략 아래 68개 세부 과제를 담았다.

아동친화도시를 중점 시책으로 정해 적극 펼치고 있는 곳은 제주시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2022년 신년 메시지에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공간 마련과 문화 시설을 제공하면서 아동친화도시 조성의 터전을 닦아 놓은 것은 코로나 시국 속에서 제주시가 일궈낸 또 다른 제주의 미래였다"고 했다. 안 시장은 특히 "아이들이 놀이문화 속에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제주시 원도심 소통협력센터 2층에 문을 연 돌봄·놀이 공간 '소소소'가 대표적이다. 10세 이하 아동과 동반 보호자에게 개방되는 시설로 공공 영역에서 조성한 친환경 어린이 실내 놀이터로 차별화를 꾀했다. 어린이 전문도서관인 제주기적의도서관 내 어린이 친화공간과 수유실 리모델링, 자연학습 체험 공간이 설치된 애월읍 수산봉 유아동네숲터, 도심 신산공원 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뛰어놀 수 있는 무장애통합놀이터 조성, 놀 권리 증진을 위한 놀이 활성화 사업 공모 등도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제주시"를 목표로 뒀다. 이와 함께 주 52시간제 양육시설 종사자를 104명으로 늘리고, 다함께돌봄센터를 3개소까지 확충하는 등 아동이 행복한 복지사회 기반 조성에 나서고 있다. 진선희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31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