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 퍼시픽 리솜 돌고래 불법 반출 혐의 형사 고발"

"호반 퍼시픽 리솜 돌고래 불법 반출 혐의 형사 고발"
핫핑크돌핀스·제주녹색당 기자회견 열고 고발장 제출
"해수부장관 허가 없이 큰돌고래 2마리 무단 반출 정황"
  • 입력 : 2022. 05.04(수) 11:42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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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돌핀스와 제주녹색당 관계자들이 4일 제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도영기자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제주녹색당은 4일 제주경찰청 앞에서 호반 퍼시픽 리솜의 불법 돌고래 반출 혐의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 언론사의 뉴스 보도를 통해 호반 퍼시픽 리솜이 정부의 허가를 받기도 전에 무단으로 돌고래들을 반출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지난달 21일 해양수산부 담당자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태지와 아랑이를 포함한 퍼시픽 리솜의 모든 돌고래들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어 반출을 하려면 반드시 해수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음에도 퍼시픽 리솜은 지난달 24일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를 거제씨월드로 반출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핫핑크돌핀스와 제주녹색당은 돌고래 무단 반출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호반 측의 강경한 현장 공개 거부와 제주도청 등 행정기관의 수수방관으로 인해 사실 확인이 되고 있지 않다"며 "호반 퍼시픽 리솜의 '불법 돌고래 반출 혐의'에 대해 수사기관에 강력한 강제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호반 퍼시픽 리솜과 거제씨월드의 국제적 멸종위기종 무단 양도, 양수 행위에 대해 사실을 밝혀 법률 위반이 확인되면 두 곳을 처벌하고 법령에 따라 신속히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를 몰수하라"며 "정부기관이 수족관 감금 돌고래들을 위한 야생 방류와 바다쉼터 마련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핫핑크돌핀스와 제주녹색당 관계자는 제주경찰청 민원실을 찾아 퍼시픽 리솜의 돌고래 반출 혐의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핫핑크돌핀스와 제주녹색당 관계자들이 제주경찰청 민원실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김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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