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사공천· 짬짬이 공천 논란에 제주 선거판 흔들

지방선거 사공천· 짬짬이 공천 논란에 제주 선거판 흔들
민주 보궐선거 전략 공천에 후보들 "부당하다" 비판
국힘, 좌남수 위원장 비례대표 짬짬이 공천 전횡 비난
국힘 도의원 탈락 후보들 "경선 불공정 재경선 요구"
  • 입력 : 2022. 05.05(목) 14:42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6·1전국동시지방선거가 2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전략공천과 제주도의원 경선 불공정 의혹이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했다.

이같은 결정에 제주시을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했던 다른 후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희현 도의원은 "전략공천에 전략이 있느냐"며 중앙당 전략공천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우남 전 한국마사회장은 "이미 전략공천을 하기로 계산돼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김 전회장은 9일 김한규 전략공천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고 이번 선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홍명환 도의원은 "제주정치가 중앙권력에 예속화되고 정치적인 식민지가 되는 것은 아니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유력후보였던 현근택 전 이재명 대선후보 대변인은 전략공천 확정 발표 후 "부족한 탓에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훌훌 털고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원 경선 결과를 놓고 불공정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도의원 경선결과 발표후 이경용 도의원과 김명범 예비후보는 경선이 불공정하게 치러졌다며 재경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자투표 시스템과 관련해 결과를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투표 과정이 허술했다"면서 "도당에 경선결과에 이의를 제기했고 재경선 등 조치를 하지 않으면 또 다른 행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제주도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개최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해 추가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민주당 도의원 공천과 관련, 좌남수 공천관리위원장의 '자기 사람 심기' 전횡을 문제 삼았다.

도당은 "비례대표 공천을 당 상무위원들의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해놓고 좌남수 위원장은 상무위원들의 SNS 단체방에 상무위원의 성향을 파악하고 ○×△를 표시해 놓은 문건을 게시했다"며 "이는 누가 봐도 공천관리위원장이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구 공천과정에서 제주시 노형갑의 경우 사기죄 전과기록 때문에 공천심사기준에 미달하는 양경호 예비후보를 경선대상에 올렸다가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고, 재심의 절차와 중앙당 비대위의 의결을 거치면서도 기어이 경선후보로 올리고, 투표를 통해 문제의 후보가 최종 공천을 받는 웃지 못할 촌극까지 있었다"며 "좌남수 의장은 이제 편파적인 공천관리위원장직에서 내려와 정치인생을 마감하길 바란다"고 했다.

6월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반발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지, 아니면 선거판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2 개)
이         름 이   메   일
760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