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고창근 단일화 번복… 제주교육감 선거 '요동'

[종합] 고창근 단일화 번복… 제주교육감 선거 '요동'
6일 단일화 기자회견 나흘 만에 철회 입장
"어떤 비난과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겠다"
김광수 "참담… 교육자들 욕보이는 행태"
  • 입력 : 2022. 05.10(화) 16:18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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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단일화에 합의한 고창근-김광수 예비후보.

고창근(71)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김광수(69)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입장을 철회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을 치고 있다.

고 예비후보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6일 김 예비후보와 이뤄진 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수용 의사를 공식 철회한다"며 "이번 결정에 따른 그 어떠한 비난과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두 예비후보는 지난 6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김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2일 '협약식 이후 가장 먼저 발표되는 여론조사 2개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는 내용이 담긴 단일화 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당시 여론조사 결과 김 예비후보가 0.5%p 우세했다.

고 예비후보는 "도민 8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와 단순히 0.5%의 차이가 난 것 만으로 교육가족과 도민들이 저에게 해주신 절절한 말씀, 간절한 눈빛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제주교육을 제대로 바꾸겠다. 인간 고창근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교육감 선거에 많은 관심을 보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광수 예비후보는 10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수용 철회 입장을 밝힌 고창근 예비후보를 비판했다. 송은범기자

입장문 발표 직후 김 예비후보는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창근 후보가 만천하에 한 약속을 깬 것에 대해 참담한 심경"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리는 이런 행동은 본인 혼자만이 아니라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들을 욕보이는 행태"라며 "심지어 단일화 협약 내용 대부분은 고 예비후보가 제안했다. 오늘이 제주교육사에 있어 치욕적인 날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철회 이유가 도민 8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와 단순히 0.5% 차이 밖에 나지 않은 것이라고 하지만 이미 후보자끼리 단 0.1%라도 이기는 후보로 단일화를 하자고 약속했다"며 "향후 어떠한 시련과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굴학지 않고, 도민 여론조사에서 결정된 단일화 후보로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묵묵히 걷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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