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십억 쏟는데…" 청년 고용률 '요지부동'

"매년 수십억 쏟는데…" 청년 고용률 '요지부동'
道, 올해 더 큰 내일센터, 청년센터에 총 81억원 투입
지난해 고용률 소폭 상승 했지만 전국 평균보다 낮아
실업률 5% 기록하다 코로나 이후 급상승, 대책 '절실'
  • 입력 : 2022. 05.10(화) 17:18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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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청년 취업을 돕기 위해 매년 수십억원이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도내 청년 고용률은 수년째 제자리 걸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도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제주지역 청년(15~29세) 고용률은 2017년 47.8%, 2018년 45.9%, 2019년 43.7%, 2020년 41.6% 등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42.6%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전국 평균(44.2%)보다 낮은 수준으로 청년 고용 시장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실업률 또한 2017년 5.7%, 2018년 5.1%, 2019년 5.3%를 기록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2020년 6.8%, 2021년 7.8%까지 상승했다.

문제는 청년 등 혁신적 인재를 육성하고 청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제주더큰내일센터와 제주청년센터에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원되고 있지만, 도내 청년 고용 개선은 지지부진한 점이다.

더큰내일센터와 제주청소년센터에 매년 투입되는 예산을 보면 더큰내일센터의 경우 2020년 58억5000만원, 2021년 67억3700만원, 올해 67억6400만원, 제주청년센터는 2020년 11억원, 2021년 14억원, 올해 14억 등 이들 센터에만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더큰내일센터는 2019년 출범 이후 지난해 12월 기준 취창업률은 71.8%를 기록하고 33개사 스타트업을 배출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지만, 실질적으로 도내 전체 청년 고용률을 높이는 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청년 고용을 실질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 추진, 양질의 일자리 발굴 지원 계획 등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국적으로 청년 뿐만 아니라 모든 직군에 대한 취업과 관련한 변수가 많았다"면서 "앞으로도 청년 고용을 늘릴 수도록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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