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69)·이석문(63)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고교평준화'와 관련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정원 이석문 후보 캠프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지난 12일 KBS제주가 주관한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고교평준화 해체' 발언을 했다"며 "이 발언을 듣고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게 맞는지 의심마저 들었다. 그만큼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고교평준화를 해체한다는 건 고등학교에 학생 선발권을 준다는 의미다. 즉 사실상 도내 고등학교들을 특목고 형태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결국 학교 서열화로 교육 양극화, 지역 양극화가 불 보듯 뻔해진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도 즉각 반박했다.
김양택 김광수 후보 캠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같은날 반박문을 통해 "아전인수 격 해석으로 교육감 선거를 진흙탕 선거로 몰아가지 마라"면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보고 있는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김 후보의 언급은 내신에서 떨어진 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자는 취지"라며 "이러한 발언이 갑자기 대변인 논평에서 고교평준화 해체로 둔갑하고, 고등학교를 특목고 형태로 만들겠다는 말로 호도되고 있다. 김 후보는 고교평준화에 대해 100% 승복을 했다는 전제 하에 평소 생각을 언급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