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득점왕·UCL 진출' 23일 운명의 한판 승부

손흥민 '득점왕·UCL 진출' 23일 운명의 한판 승부
'부상' 살라흐 1골 차 추격…아시아인 첫 빅리그 득점왕 도전
토트넘, 4위 수성하면 3시즌만에 UCL 진출…우승팀도 최종전서
  • 입력 : 2022. 05.19(목) 11:02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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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토트넘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30)이 오는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한국시간으로 23일 0시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가 일제히 치러진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꼴찌' 노리치 시티와 원정 경기를치른다.

손흥민의 사상 첫 아시아인 유럽 빅리그 득점왕 등극과 토트넘의 다음 시즌 UCL진출 여부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갈린다.

치열하게 전개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리버풀의 우승 경쟁 드라마도 결말을맞이한다.

◇ 박빙의 득점왕 경쟁…펄펄 나는 손흥민이냐, 날개 꺾인 살라흐냐

득점왕 경쟁은 손흥민과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의 2파전으로 좁혀진 상태다.

21골을 넣은 손흥민이 22골을 기록 중인 살라흐를 1골 차로 쫓고 있지만, 오히려유리한 쪽은 손흥민이다.

전반기 7경기 연속골을 쏠 정도로 뜨겁던 살라흐의 득점포는 지난 4월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 이후 한 달 넘게 가동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지난 11일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다. 그 여파로 18일열린 사우샘프턴과의 37라운드에는 출전하지도 못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살라흐가 최종전에도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살라흐의 부상이 손흥민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썼다. 반면 손흥민은 펄펄 날고 있다. 그는 최근 4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직전 번리와 37라운드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지만, 그전까지 3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살라흐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자신의 정규리그 최다 득점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EPL에서는 득점 수가 같으면 출전 시간 등 다른 기록을 따지지 않고 해당 선수들이 공동 득점왕에 오른다. EPL에서 공동 득점왕은 4차례 나왔다.

손흥민은 리그 최우수선수(MVP) 격인 'EPL 올해의 선수' 상도 노린다. 축구선수최고의 영예 중 하나다.

경쟁자들은 살라흐를 비롯해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리버풀), 주앙 칸셀루, 케빈 더브라위너(이상 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널) 등으로 쟁쟁하다.

절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손흥민이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쥔다면 올해의 선수상수상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 토트넘, 아스널 따돌리고 3시즌만에 UCL 진출할까

손흥민의 후반기 맹활약 덕에 4위(승점 68·골득실 +24)까지 치고 올라온 토트넘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5위(승점 66·골득실 +9) 아스널의 추격을 따돌려야만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손에 넣는다.

토트넘은 골득실에서 많이 앞서있어 사실상 비기기만 해도 4위를 수성할 수 있다.

상대인 노리치는 최하위(승점 22)로 이미 강등을 확정한 상태다. 최근 6경기(1무 5패)에서 16실점할 정도로 수비가 허술하다.

토트넘은 노리치와 전반기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긴 바 있다. 손흥민이 쐐기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올렸다.

반면, 아스널은 매우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난다. 아직 강등 가능성이 있어 사력을 다할 16위(승점 36) 에버턴과 홈에서 대결한다.

토트넘이 4위를 수성한다면, 2019-2020시즌 이후 3시즌만에 UCL 무대에서 경쟁하게 된다.

◇ 선두 맨시티 vs 승점 1 뒤진 리버풀…'우승 레이스 결말도 최종전에서'

치열했던 우승 경쟁의 승자도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선두(승점 90)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2위(승점 89) 리버풀이 승점 1차로 추격하고 있다.

맨시티는 홈에서 애스턴 빌라를, 리버풀은 홈에서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을 상대한다.

맨시티가 비기고 리버풀이 이기면 리버풀이 역전 우승을 하게 된다. 두 팀 모두승리 말고는 답이 없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맨시티의 상대인 애스턴 빌라는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사령탑을 맡고 있다

리버풀의 골잡이 살라흐의 몸 상태와 출전 여부가 우승컵의 향방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리버풀은 29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UCL 결승전을 치른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살라흐가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할 경우, 그를 무리해서 EPL 최종전에 뛰게 할지, 아니면 아껴뒀다가 UCL 결승전에서 활용할지,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

클롭 감독의 선택이 손흥민의 득점왕 도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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