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당선인이 걸어온 길] 수학 교사 출신… 4년 절치부심 교육 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당선인이 걸어온 길] 수학 교사 출신… 4년 절치부심 교육 수장
  • 입력 : 2022. 06.02(목) 04:00
  •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가난 뛰어넘는 공부 열정
육군사관학교 가입학 후
연좌제로 인한 퇴교 경험
사범대 진로 바꿔 새 삶
교육의원서 교육감 도전




고려대학교 석사를 졸업하고 가족들과 기념촬영한 당선인.

김광수(69)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당선인의 삶은 그 시대를 살아온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결코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왔다.

장남으로서 집안일을 돌보면서 가난의 혹독함을 겪었고 선생님이 돼서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에 힘써왔다. 교사생활을 마치고 곧바로 정치에 입문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에 당선되는 영광을 누렸지만, 불과 4년 전에는 교육감 후보로 나서 고배를 마시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역경은 지난 4년간 절치부심해 도내 교육현장 곳곳을 발품을 팔면서 돌아다니며, 직접 보고 들은 제주교육의 문제점을 들으면서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도민들과 교육가족들의 새로운 교육에 대한 변화 열망을 새겨들으며 교육을 새롭게 바꾸기 위한 열정을 다시 한 번 가다듬게 됐다.

이제 당선인은 지난 8년간 불통의 제주교육이란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제주교육이 새롭게 꿈을 꾸는 도전에 나선다.



▶가난 자체가 일상이었던 삶=김광수 당선인은 1952년 한경면의 중산간 마을인 저지리에서 3남5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강냉이죽을 얻어 먹기위해 이웃 마을에 있는 성당을 가기도 하고 전분 찌꺼기를 얻어와 말려서 끼니를 때우는 날이 연속이었고, 사람들이 하루에 세끼를 먹는다는 사실을 한참 뒤에야 알게 된 그런 어린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가난은 공부에 대한 열정을 식히지 못했다. 표지가 찢어져서 제목도 모르는 책이지만 동네 형들에게 받은 책을 읽고 마음속에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꿈을 새기면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초등학교 6학년 때 항상 자애로운 마음으로 아들을 품어주시던 하늘과 같은 어머니를 여의게 됐다.



ROTC로 임관했을 때 사진.

▶보다 넓은 세상을 향하여=중학교 졸업 이후 고입 선발고사에서 제주일고로 진학을 하게됐다.

당시 제주시에서 자취생활을 하면서 고등학교를 다니게 됐는데 집안 형편이 하루아침에 나아지는 것도 아니어서 갖은 아르바이트로 학비도 벌어야 했다.

어린시절 전쟁을 경험했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군 생활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게 됐고, 생활고를 벗어나기 위한 생각으로 육군사관학교를 목표로 죽기 살기로 공부를 했다.

마침내 원하던 육군사관학교 시험에 합격해 가입학 했지만 입교 훈련 도중 쫓겨나게 되는 시련을 맞게 됐다. 일본으로 건너간 친족 중에 월북을 한 분이 계셔서 연좌제에 의한 퇴교라고 훗날 알게됐다.



▶새로운 인생을 찾다=당시 영문도 모르고 육군사관학교에서 쫓겨나 제주로 내려온 후 진로에 대한 고민 끝에 중학교 교장선생님의 권유로 선생님이 되기로 결심을 하고 제주대 수학교육과로 진로를 잡았다.

대학 시절 ROTC에 지원해 장교로 군생활을 하던 중 촬영한 당선인 모습.

ROTC를 통해 장교로 군대를 다녀왔고 교사로의 삶을 통해 가정을 꾸리고 제자를 키우는 보람찬 선생님의 일상으로의 삶이었다.

첫 부임지인 서귀포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여러 학교를 거쳐 제주도교육청 장학관과 제주제일고등학교 교장, 탐라교육원장을 지냈으며 임기 1년을 남기고 퇴임, 교육의원에 출마해 제주도의회에 입성을 하게됐다.

이후 4년 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지만 교육에 대한 열정만은 한순간도 놓아본 적이 없었다.



▶김광수가 꿈꾸는 제주교육=김 당선인은 정말 교육의 당사자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행복한 교육을 펼치는 꿈을 꾸고 있다.

김 당선인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로지 우리 아이들의 행복과 학부모들이 안심하는 제주교육을 이제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송은범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83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