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펼쳐놓는 제주 청년작가 10인의 이야기

서울서 펼쳐놓는 제주 청년작가 10인의 이야기
한라미술인협회 특별기획전
서울 제주갤러리서 8~21일
  • 입력 : 2022. 06.06(월) 16:02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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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작 '드로잉-경쾌하게 그리는 선'. 강주현은 펜을 쥔 손을 카메라로 포착하고 포토샵을 이용해 반복적 스틸컷으로 움직임의 상황을 연출한 후 디지털 프린트로 찍어낸 작품 시리즈를 내놓았다.

제주예술과 예술가들의 서울 홍보와 활동, 문화적 교류를 위한 플랫폼형 전시공간인 제주갤러리(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내 위치)가 6월 특별기획전 소식을 전해왔다.

한라미술인협회가 주관하고 김영호 중앙대 교수가 기획한 'Turning Point 2022: 제주 청년작가'전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제주의 30~40대 젊은 작가 10명을 소개하는 전시다.

8일부터 시작되는 전시에는 강주현, 강지형, 강혜지, 김도훈, 김민호, 김유림, 문은주, 양화선, 정승용, 좌혜선 작가가 참여한다. 회화, 조각, 사진, 오브제 설치 등 작가들이 출품한 5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제주미술의 동시대적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김영호 중앙대 교수는 "문명사적 전환기로 불리우는 현실에서 환경, 생태, 생명, 자연에 대해 성찰하고, 디지털 미디어가 지배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과 사물에 대한 성찰의 흔적을 담아낸 작품들"이라며 "코로나 팬데믹과 재앙의 시대에서 예술가들에게 주어진 소명과 역할이 무엇인지를 성찰해 보는 계기"라고 기획 취지를 전했다.

전시기간은 이달 21일까지다.

강지형 작 'Untitled but titled someday'. 강지형은 목재를 이용해 기하학적 구조의 틀을 만들고 특정 공간에 설치함으로써 이색적인 시공간성을 연출해 내는 작업들을 선보인다.

강혜지 작 'BON'. 강혜지는 철망과 철사를 이용해 삼차원 공간에 인체를 조형한 일종의 공간 드로잉 작업 시리즈를 선보인다.

김도훈 작 'Heart'. 김도훈은 작은 미러스텐 조각으로 동물이나 하트의 형상을 만들어 반사된 빛으로 존재의 의미를 새롭게 성찰하게 만드는 작업을 선보인다.

김민호 작 '기다리는 터–아현동2'. 김민호는 재개발로 사라져가는 건물과 그 사이를 번식하는 초목 이미지를 대비시켜 인간과 자연이 펼치는 생태의 파노라마에 주목한다.

김유림 작 '사려니숲'. 김유림은 제주 자연에서 얻은 작가의 초월적 심상을 코발트 블루의 붓터치로 표현해 낸 대형 숲 풍경 작업들을 내놓았다.

문은주 작 '생일파티 원광요양원'. 문은주는 인터넷 미디어에서 채집한 일상 이미지를 화면에 조합해 이질적인 풍경을 연출함으로써 헤테로토피아의 세계를 그린 '혼종된 공간' 연작들을 소개한다.

양화선 작 'A Safe Zone – Nowhere'. 양화선은 난개발로 사라져가는 자연과 그 안에서 생겨나는 건축물 사이에 시선을 던져 푸른빛의 기하학적 풍경을 연출해 낸 작업들을 선보인다.

정승용 작 'Respawn'. 정승용은 두 개의 막대 사이에 비틀어 놓은 천을 공간 구석이나 모서리에 배치해 공간과 사물의 관계성에 주목케 하는 설치작업과 천으로 감싸놓은 오브제들을 내놓았다. -

좌혜선 작 '붉은 방 장지에 목탄'. 좌혜선은 변형된 신체를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표현해 실존적 인간의 내면을 그려낸 낸 몬스터 시리즈 목탄화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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