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용작물 재배 과다시비 제주 지하수 오염 '직격탄'

특용작물 재배 과다시비 제주 지하수 오염 '직격탄'
한경면 관정 230개 조사 질소 농도 10.2㎎/l
토양 산성화 촉진 질소 비료 시비량이 원인
한림읍 평균치도 6.1㎎/l 높아 수질오염 진행
  • 입력 : 2022. 06.07(화) 17:03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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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관정. 한라일보DB

제주시 한경면 지역 지하수 관정의 질산성 질소 농도가 먹는물 기준치(10㎎/l)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림읍 지역보다 더 높은 수치로 특용작물 재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이 한경지역 지하수의 수질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20년 한경면 지하수 관정 230개를 대상으로 수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질산성 질소 (NO3-N )오염도는 상반기(3-5월) 9.6㎎/l, 하반기(8-10월) 10.2㎎/l로 강우량이 많은 하반기에 0.6㎎/l 더 높은 농도를 나타났다. 질산성 질소 먹는물 기준치는 10㎎/l이다.

질산성 질소 농도 최대값은 37.4㎎/l ~39.4㎎/l로 조사돼 높은 수질 오염도를 보였다.

표고별 질산성 질소 농도를 보면 해발 50m 이하 11.3㎎/l ▷50m ~100m 10.7㎎/l ▷100~150m 90.0 ㎎/l ▷150m 이상 구역 4.2 ㎎/l이다. 표고 150m 이하의 지역에서 질소 오염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관정은 9.0㎎/l, 사설관정은 11.7㎎/l로 사설 관정 오염도가 더 높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은 한경지역 지하수의 질소오염은 대체로 화학 비료에 의한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으며, 한경 지역 농업 특성상 토양의 산성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질소비료 시비량이 많은 특용작물 재배지역으로 산성화된 토양을 개량하기 위해서는 칼슘(ca)이 다량 함유된 석회고토 ,폐화석, 등 토양개량제가 많이 사용돼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했다.

앞서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이 2019년 상반기는 한림읍 지역 지하수 관정 166개소를 대상으로 수질 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반기 질산성 질소 농도 평균치는 6.1㎎/l , 중간치 5.7㎎/l, 최고치는 22.6㎎/l로 질산성 질소 수질 오염이 많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별 질산성 질소 농도를 보면 해발 50m 이하 8.6㎎/l ▷50m ~100m 7.5㎎/l ▷100~200m 6.1 ㎎/l ▷200m 이상 구역 1.7 ㎎/l이다. 해발 200m이내에서 질산성 질소에 의한 오염이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질산성 질소와 염소이온의 관계는 해발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상관 관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 해변과 가까은 지역은 해염에 의한 영향을 , 해변과 멀어지고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표면에 존재하는 유기성오염물질에 의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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