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은 모슬포 노포들 '백년가게' 됐다

40년 넘은 모슬포 노포들 '백년가게' 됐다
백화서점 등 5곳 백년가게
영광스텍 백년소공인 지정
  • 입력 : 2022. 06.12(일) 17:09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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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대정지역에서 40년 넘게 자리를 지켜 온 노포들이 나란히 백년가게로 지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 모델 확산을 위한 2022년 1차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으로 모두 171곳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중 제주지역은 모두 6곳이다. 백화서점, 중앙사진관, 대우미용실, 신세계제과점, 협재가게 등 5곳이 백년가게로, 영광스텍(기계·금속)이 백년소공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백년가게 중 4곳이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운영해 온 가게들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48년째 부부가 운영중인 백화서점은 조그만한 소도시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제공하는 공간으로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2대째 47년을 이어온 중앙사진관은 마치 박물관에 온 듯 사진관 안에 옛 사진들을 전시해 놓아 지역주민을 비롯한 방문객들이 옛 체험을 할 수 있게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대우미용실은 42년간 운영하면서 저렴한 가격과 좋은 서비스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며 천연염색 기술로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서귀포의 오래된 빵집으로 정평이 나 있는 신세계제과점은 어머니가 전수해 준 빵 기술을 그대로 이어받아 100가지 이상의 빵을 만들며 38년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은 업력, 경영철학, 제품·서비스뿐만 아니라 가업승계,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부문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설명했다.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되면 현판과 성장 스토리가 담긴 이야기판(보드)을 지원받고 온라인 판로 및 각종 시설 개선 등 지원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진출 관련 기초교육, 입점 판매 등을 위한 전문가 지원을 비롯해 스마트 기술 도입과 프랜차이즈화 지원 등도 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백년가게는 역사가 살아 숨쉬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지역 대표 명소에서 전국 대표 명소로 거듭 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각 분야에서 전통성과 기술성을 인정받은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 명장들이 이번 백년소공인으로 다수 선정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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