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뒤덮은 녹색 해조류 .. 가축 사료 첨가제로 활용

제주 바다 뒤덮은 녹색 해조류 .. 가축 사료 첨가제로 활용
제주 해안 구멍갈파래 연간 1만여t 발생·3000여t 수거 등 처리난
JTP, 메탄가스 감축에 식용 가축 사료 첨가제로 활용 전망 제시
  • 입력 : 2022. 06.13(월) 14:19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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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DB

제주 해변 골칫거리인 '구멍갈파래'를 통해 가축의 메탄가스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는 기능성 사료제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제주테크노파크(JTP)는 구멍갈파래를 첨가한 사료가 가축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를 감소시키고, 식용가축의 기능성과 생산성 향상에도 효과적임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구멍갈파래의 자원 순환 기술을 확보해 처리난 해결에 기여하는 동시에 친환경 사료 제품 개발을 일궈내기 위해 추진됐다. 연구는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이안스 주식회사, 건국대학교와 지난 1년 간 공동으로 진행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구멍갈파래 수거량은 2019년 4530t에서 2020년 3342t, 지난해 3150t에 이른다. 연간 발생량은 연간 1만여t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구멍갈파래는 조류 순환이 활발하지 않은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대량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이 구멍갈파래 첨가 사료에 대한 소 사양 실험을 수행한 결과, 구멍갈파래를 먹은 소 그룹이 먹이지 않은 그룹에 비해 메탄가스 발생량이 평균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멍갈파래가 사료의 원료로 사용될 경우 식용 가축의 기능성을 증진시키고, 동물의 1일 체중을 늘려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축의 스트레스 저감 효능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을 구멍갈파래로 인한 가축의 메탄가스 발생량 감소 효과로 꼽았다.

특히 JTP는 이번 연구 결과로 메탄가스 발생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기능성 사료첨가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JTP 관계자는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서는 구멍갈파래 수거 및 건조시설 확보 등의 해결 방안이 요구된다"며 "이는 제주도를 비롯한 관계기관 및 기업과의 논의를 통해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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