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체육회 간부 성추행 당일 선수들은 '주먹질'

제주체육회 간부 성추행 당일 선수들은 '주먹질'
지난달 29일 복싱선수가 씨름선수 폭행
안와골절 중상 입어 상해 혐의로 입건돼
  • 입력 : 2022. 06.15(수) 11:3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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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의 성추행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제주도체육회에 또 다른 악재가 찾아왔다. 직장 운동부 복싱 선수가 대회 참가를 앞둔 씨름 선수를 폭행해 중상을 입혔기 때문이다.

15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3시 제주시청의 한 길거리에서 서귀포시청 소속 복싱 선수 A(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씨가 제주도청 소속 씨름 선수 B(20대)씨를 폭행, 안와골절의 중상을 입힌 혐의(상해)로 입건됐다. 당시 A씨와 B씨는 서로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으며, 안와골절을 입은 B씨는 같은달 31일 열리는 씨름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직장 운동부 소속 선수 관리는 제주도가 제주도체육회에 위탁하고 있다.

제주도체육회 관계자는 "사건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고, 해당 선수와 감독을 상대로 경위서도 받은 상황"이라며 "향후 경찰 조사와 재판 결과에 따라 징계 등 신분상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사건이 일어난 날은 제주도체육회 간부가 대구광역시에서 부하 직원을 강제로 추행했다는 의혹이 발생한 날이다. 경찰은 이 간부를 지난 13일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부평국 제주도체육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회 간부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 체육회 임원 일동은 이런 문제가 야기된 것에 참담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민선1기 체육회 출범 당시 깨끗하고 공정한 체육회를 운영철학으로 삼고 일했다. 규정에 맞게 최대한 빨리 이 사건에 대해 처리하겠다"고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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