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하우스온주 소비 부진에 '하락'

잘 나가던 하우스온주 소비 부진에 '하락'
이달 중순까지 3㎏에 2만원 넘던 도매가 최근 1만5000원대
고물가 등으로 소비침체 영향…농협, 7월 한달 소비판촉전
  • 입력 : 2022. 06.29(수) 18:13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가격 호조세를 띠던 제주산 하우스온주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금리 인상이 겹친데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5~6월 하우스온주 출하량이 예년보다 감소한 반면 7월부터는 물량 증가가 예상돼 가격이 어떻게 형성될지에 농가와 농정당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의 가격동향에 따르면 29일 하우스온주의 전국 9개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3㎏에 1만53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날 2020년산(1만8400원)과 2021년산(1만7700원)보다 2400~3100원 낮은 가격이다.

하우스온주는 이달 17일까지만 해도 3㎏에 줄곧 2만원을 웃돌며 최근 2년 가격보다 높았지만 18일 1만9000원대로 떨어진 후 23일부터는 1만6000~1만5000원대로 2020년산과 2021년산의 6월 하순 가격(1만7000~1만8000원대)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 특히 6월 1~29일 9개 도매시장 거래량은 806.7t으로, 2021년산(877.6t)과 2020년산(934.3t)보다 8.1~13.7% 감소했는데도 최근 가격이 떨어지면서 농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앞서 5월 한달간 하우스온주의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3㎏에 2만5480원으로, 2021년산(2만1700원)과 2020년산(2만2160원)보다 15.0~17.4% 높았다. 지난해 가을 고온으로 가온 시기가 늦어지며 5월 거래량이 260t으로 2021년산(502t)과 2020년산(396t) 대비 34.3~48.2% 줄어든 영향이다.

최근 하우스감귤 가격이 최근 약세를 띠면서 농협제주지역본부는 7월 1일부터 한달간 '제주여름 하우스감귤 건강쌩쌩 페스티벌'을 추진해 소비 촉진에 나서기로 했다. 복숭아·수박 등 여름과일이 동시에 쏟아지는 시기에 하우스온주가 소비시장을 선점해 수급조절과 가격 지지를 위한 것으로 농협경제지주, (사)제주감귤연합회,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참여농협이 공동으로 하나로마트, 대형마트, 농협몰, 홈쇼핑 등 온·오프라인에서 대대적인 소비촉진 행사를 이어간다.

농협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하우스온주가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았는데 경기 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최근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며 "7월 한달간 소비 확대를 위한 홍보마케팅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산 하우스온주 예상 재배면적은 377㏊, 예상량은 2만5713t이다. 전년 대비 면적은 1.3% 증가하고, 생산량은 1.8% 줄어든 규모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26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