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올해 3월 초, 제주 미술인의 폭넓은 활동과 제주 미술계의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되겠다며 제주의 갤러리들이 연대해 출범한 '제주화랑협회'(회장 송부미). 이들이 "침체되어 있는 제주미술발전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새로운 도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화랑협회 첫 번째 국제행사인 '2022 제주국제화랑미술제'로, 이달 29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11일 부미갤러리에서 열린 '2022 제주국제화랑미술제' 기자간담에서 미술제를 추진하고 있는 조직위원회 임원들은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며 첫 미술제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자체 예산과 후원으로 행사 예산을 꾸리다보니 시작은 미약하지만 첫 행사를 반드시 성공시켜 제주국제화랑미술제를 활성화시켜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직위는 제주국제화랑미술제 개최의 기대 및 효과로 제주지역작가를 우선으로 국제적 규모의 아트페어에 지속적인 참여를 가능하게 해 한국 및 해외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작품경향을 가깝게 접하고 소통하며 경쟁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적절한 작품 유통시장을 확보해 예술가에게 힘을 실어주고, 예술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게 해 줌으로써 작가의 위상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제주의 예술가들과 관객에게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제공하고 감동을 이끌어 제주 미술이 세계화에 일조하는 문화의 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5층 객실(27개)과 1·2층 로비를 전시장으로 활용하게 될 호텔 아트페어인 제1회 '제주국제화랑미술제'에는 도내 10여개 화랑을 비롯 도외 및 해외 20여개 화랑이 참여한다.
전시장엔 120여명 작가의 회화, 판화, 조각, 도자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400여 점이 전시된다. 초대작가 부스에서는 한국단색화의 대표주자 김태호 작가와 최명영 작가를 비롯 구자승, 강요배, 이세현, 김동유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조직위는 각 작품의 가격이 5만원부터 1억원대까지 다양하다고 전했다.
김태호 작
최명영 작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제주국제화랑미술제는 첫 날인 29일은 오후 5시부터 7시30분까지, 30~31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관람객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