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늘·양파 재배면적 통계 어느 게 맞나?

제주 마늘·양파 재배면적 통계 어느 게 맞나?
올해 양파 제주도는 698h, 통계청은 946㏊로 차이 상당
도, 작년 드론 전수조사…통계청은 "과학적인 세밀조사"
  • 입력 : 2022. 07.20(수) 17:43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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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에서 재배되는 채소류 면적에 대한 제주자치도와 통계청 발표의 수치 차이가 여전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작물 재배면적과 생산량 통계는 농업정책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정확도가 중요하고, 밭떼기거래 등 가격 형성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농업현장의 혼란을 해소할 정확한 통계를 요구받고 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 2022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도내 마늘 재배면적은 1238㏊로, 전년(1337㏊) 대비 7.5% 감소했다. 또 양파는 946㏊로 전년(906㏊)에 견줘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직 공식통계 발표 전이긴 하지만 제주도가 집계한 마늘 1290㏊와는 52㏊ 차이가 났다. 양파는 제주도가 집계한 698㏊, 생산예상량 4만4072t과 비교하면 통계청 발표가 248㏊·2만3409t 더 많아 어느 통계가 더 정확한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 2022년 마늘 재배면적 통계청 1238ha-제주도 집계 1209ha

이처럼 각각인 채소류 통계에 대한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통계청은 표본조사 방식으로 집계하고, 제주도는 매년 5~6월 읍면동을 통한 농가 재배의향조사와 작물 파종 직후인 9~10월 재배면적신고 조사와 농협의 자체조사, 한국농촌경제원의 관측조사 등을 참고해 재배면적을 산출해 왔다. 하지만 농가의 재배의향과 재배면적신고 참여율이 높지 않아 정확한 농업통계의 필요성을 요구받아 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도내 전체 농경지를 대상으로 드론을 저고도로 띄워 관측한 10개 채소류의 재배면적을 12월 발표하기도 했다. 작물별 판독결과와 농가의 재배면적 신고 필지별 분석을 통한 2차례의 검증을 거쳐 산출해냈는데, 구마늘의 경우 1232㏊로 행정의 자체조사(1504㏊)와 272㏊ 차이가 났다. 양파 재배면적도 26㏊ 차이가 났다. 제주에서 재배면적이 가장 많은 채소류인 월동무는 697㏊ 더 많은 5467㏊, 당근은 293㏊ 적은 1202㏊로 파악되기도 했다.

통계청은 마늘과 양파 수확기인 5월 중순~6월 하순 제주를 포함한 전국의 2㏊ 단위의 표본 조사필지를 현지방문, 실측사조사해 통계를 산출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조사 방법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통계청은 논밭 비율, 채소층, 과수층 등의 특성을 구분해 1~9층으로 표본을 층화시켜 세밀하게 통계를 잡는 과학적인 방법"이라며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따라 생산량이 달라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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