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부조화' 돌문화공원 내 전기셔틀차 정체성 논란

'자연과 부조화' 돌문화공원 내 전기셔틀차 정체성 논란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 추경예산안 심사
교통약자외 일반인도 이용... "인공물 설치 멈춰야"
  • 입력 : 2022. 07.22(금) 16:41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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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홍인숙, 박두화 의원

[한라일보] '느림의 미학'을 구현한 돌문화공원이 전기셔틀차로 인해 공원 정체성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08회 임시회 중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제1차 회의를 열고 2022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 통합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돌문화공원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전기셔틀차와 관련해 의원들의 우려가 쏟아졌다.

돌문화공원은 공영 관광지로서 1999년 1단계 사업에 411억원, 2006년 2단계 1차 사업에 217억원, 2012년 2단계 2차 사업에 821억원이 투입돼 총 1449억을 들여 조성됐다. 지난해에는 교통약자를 위해 힐링 전기셔틀차 3대가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홍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 아라동갑)은 "돌문화공원에는 현재 3대의 힐링 전기셔틀차가 운영되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3대가 증차돼 총 6대가 운영될 예정이다"면서 "3대가 추가적으로 운영되면 관람객들의 편의와 힐링이 공존하며 돌문화공원의 머무는 시간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어 필요악과 같은 존재”라며 질의를 시작했다.

이어 홍 의원은 “돌문화공원의 공간이 아주 경이롭고 자연과 어우러져서 돌문화공원이 추구하는 명품공원이 되기에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소한 부분으로 정체성이 흔들리는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라며 “운영되는 힐링 전기차가 주변 경관과 이질감이 있어 명품공원으로서 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두화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해 교통약자를 위해 전기셔틀차 3대가 도입됐지만, 도입 취지와는 달리 일반인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현무암 돌을 통해 구현한 오백장군과 돌박물관, 제주초가와 옹기항아리 등 자연과 가장 잘 어울리고 아름답게 다가오는 곳이 상업성이 짙은 사립 관광지로 변할까 우려스럽다. 가급적 인공물 설치는 멈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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