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첫 정무직 인사 내정 이유도 밝히지 않는 오영훈 도정

[초점] 첫 정무직 인사 내정 이유도 밝히지 않는 오영훈 도정
  • 입력 : 2022. 07.28(목) 09:33
  •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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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행정시장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오영훈 제주도정이 발탁 이유도 밝히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27일 정무부지사에 김희현 전 도의원, 제주시장에 강병삼 변호사, 서귀포시장에 이종우 전남군의회의장을 지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자치도의회 인사청문을 거쳐 제주도지사가 임명하게 된다.

■ 원희룡 도정 보다 후퇴한 첫 정무직 인사와 발표

그런데 제주자치도는 이날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강병삼 변호사와 이종우 전의장의 얼굴사진도 제공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발탁 이유도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 이들 후보들은 다른 응모자와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최종 내정됐는데 그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이들 후보들이 제주시정과 서귀포시정을 이끌고 대표해야할 이유를 밝히지도 않았고 이들 후보들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도 설명하지 않았다.

단지 개방형직위 공모를 통해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추천된 후보라는 점만 밝혔다. 그리고 변호사이면 당연히 맡았을 각종 위원회 위원직위 등만을 나열했을 뿐이다.

이같은 모습은 지난 원희룡 도정 당시 행정시장 내정자 발표와도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 2020년 6월 내정된 안동우 제주시장 후보와 김태엽 서귀포시장에 대해 제주자치도는 각각 "1차산업분야 전문성과 도의원과 정무부지사을 역임한 직무수행 등을 바탕으로 도민통합과 도민소통, 공직혁신을 기대한다" 그리고 "32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민군복합항 등 지역내 갈등 해소와 서귀포시정 활성화를 실현할 적임자"라고 적었다.

혁신을 외치는 오영훈 지사가 무엇때문에 이들을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대표로 내정했는지, 그리고 어떤 장점이 있고 이 사람들을 통해 어떤 시정의 모습이 구현될지에 대해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아 오히려 후퇴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국민의힘 "선거공신 챙기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혹평

당장 국민의힘이 이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번 인선에 대해 "선거공신으로 채워진 정실인사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50만 제주시 행정을 책임질 후보자가 변호사 업무 이외에는 행정이나 조직경영을 전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을 내정했다는데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깎아내렸다.

국민의힘은 이어 "행정경험 또는 조직을 운영해본 경험이 없는 도지사로서 출범 초기 도정 안정과 산적한 현안에 대한 이해와 해결책을 내세울 수 있는 전문가를 주변에 두길 바랐던 다수 도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인사"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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