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풍 등 이상기후로 농작물 '비상'

제주, 태풍 등 이상기후로 농작물 '비상'
돌풍 등 잦은 비날씨로 병해충 발생 등 우려
道, 하우스 시설물 점검, 약제 살포 등 당부
  • 입력 : 2022. 08.01(월) 16:11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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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침수된 제주지역 농경지.

[한라일보]최근 태풍 영향 등 이상기후로 제주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작물 관리·육성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최근 제주를 통과한 제5호 태풍 '송다'영향과 이상 기후로 제주지역에 돌풍과 비날씨가 이어지면서 도내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제6호 태풍 '트라세'가 제주 남동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돌풍 등이 이어지고 있어 적극적인 시설물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하우스 등 시설물 확인 및 전기 점검, 침수 포장의 신속한 물 빼기, 병해 예방 약제 살포, 수세 회복을 위한 엽면시비, 배수로 재정비 등을 당부하고 있다.

또 만감류 등 시설하우스는 환풍기, 천측장 자동개폐기 오작동 시 고온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태풍 통과 후 전기 점검 등 시설물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우스 내 침수가 발생했을 경우 빠른 시간 내에 물을 밖으로 빼고, 환풍기 등을 이용해 건조시켜야 한다. 물이 빠진 후 병 발생이 우려되므로 적용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노지감귤원에 궤양병 발생 우려가 있다면 태풍 통과 후 24시간 이내 적용약제를 살포하고, 검은점무늬병은 누적 강우량 200㎜ 이상 시 추가 방제해야 한다.

가지가 부러진 경우에는 잘라내 도포제를 발라주고 쓰러진 나무는 바로 세워야 하며, 빗물이 유입된 토양피복 과원은 반드시 토양피복제를 걷어 토양을 건조시킨 후 재피복해야 한다.

콩·당근 등 밭작물은 강한 바람에 의한 뿌리 돌림증상과 잎·줄기 상처를 통한 병 발생이 우려되므로 해당 약제 살포 및 수세 회복을 위해 요소 또는 4종 복비로 엽면시비 한다.

육묘 중인 월동채소류는 환기 관리를 통해 습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현장 기술지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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