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동부소방서 구좌 119센터로 소방 현장실습을 나왔다. 이전부터 구급대원을 꿈꿔왔기에 소방 현장실습이 기대되고 설렜다. 한편으로는 잘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과 긴장감도 함께 들었다.
실습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심정지 출동이었다. 오전 11시 센터의 적막을 깨는 출동 벨 소리와 함께 나는 구급차에 올랐다. 구급차는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했다. 반장님들은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구급대원과 펌뷸런스 대원들이 팀워크를 이루며 가슴압박, 호흡 보조를 교대했고 현장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중한 한 생명을 위해 여러 대원이 땀을 흘리며 생명의 생과 사의 경계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었다. 당시 출동으로 소방관의 일은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임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실습 동안 나는 구급대원이 할 수 있는 처치에 대해 이미지 트레이닝했고 이론적으로 배웠던 부분을 직접적으로 보고 쉽게 익힐 수 있었다. 또한 구급대원의 업무가 단순 이송이 아닌 환자·보호자의 안위 도모, 상담, 응급처치 등 환자를 만나는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하게 이뤄진다는 것도 알게 됐다.
4주 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구좌 119 센터장님과 팀장님, 반장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오늘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수고하시는 소방관님들께 경의를 표한다. <김하정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