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최고 기록"... '아트제주2022' 미술시장 열기 잇다

"다시 최고 기록"... '아트제주2022' 미술시장 열기 잇다
지난 4~7일 1만3000여명 방문... 판매액 약 32억원 역대 최고
30대 많이 찾아... 휴가철 페어에 가족단위 컬렉터 새 양상
  • 입력 : 2022. 08.09(화) 13:3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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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제주2022'가 개최된 지난 4일 서귀포시 중문 롯데호텔 컨벤션홀을 찾은 관람객들이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국내 미술시장의 열기가 제주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4일부터 롯데호텔 제주 컨벤션홀에서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7일 막을 내린 제주의 대표 아트페어 '아트제주 2022'가 역대 최다 관람객과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아트페어 2022'를 주관한 사단법인 섬아트제주는 이번 페어 기간 총 관람객 약 1만3000여명, 총 작품 거래액은 약 32억원을 잠정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기록을 갱신, 또 한번 최고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주최측에 따르면 첫날 VIP 프리뷰 오픈 두 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접이식 텐트의자를 가져와 오픈런을 하기 위한 컬렉터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시적으로 관람객이 몰리는 탓에 롯데호텔제주 일대에서는 주차 대란이 일어날만큼 많은 인파가 페어장을 찾았다.

올해 아트페어서는 이우환, 김창열 등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김춘수, 오병욱, 이근화, 남관 등 국내 중견 작가의 작품이 참가 갤러리를 통해 다수 판매됐다. 해외 작가로는 요셉 보이스, 카우스, 앤토니 리스터, 타파즈와 아돌프 테가 등이 제주 지역 컬렉터 품에 안겼다.

제주 출신 또는 제주로 이주한 작가를 조명한 특별전I SPOTLIGHT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롯데호텔제주 컨벤션홀에서 열린 '아트제주2022'가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아트제주2022 제공



페어 시작전 프리 세일을 통해 솔드아웃 되며 컬렉터들의 기대를 모았던 특별전은 20·30대 MZ세대 작가들이 현장에서도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또 세계 100대 컬렉터 중 한 명인 아라리오 김창일 회장도 아트제주 페어장을 방문해 특별전에 참여한 윤정민, 이상홍 작가를 포함 약 20점 가량을 싹쓸이했다고 전했다.

'아트제주2022'측은 "관람객의 연령대는 30대가 전체 관람객의 30%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로 인해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판매되는데 기인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예년과 달리 시기를 8월로 앞당기면서 방학 등 휴가철을 맞아 자녀와 함께 소장할 작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가족단위 컬렉터가 늘어난 점은 아트제주의 새로운 양상이다.

'호텔 아트페어'형식에서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부스형 페어로의 변화는 참가 갤러리와 작가,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롯데호텔제주 컨벤션홀에서 열린 '아트제주2022'가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아트제주2022 제공



한편, 아트제주2022와 도내 주요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가 연합해 만드는 현대미술 축제 주간인 '아트제주위크' 혜택은 아트제주2022 NFT 티켓 소지자를 대상으로 8월 내내 제주 전역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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