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의 최고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면서 제주지역 여름철 전력수요 최대치 기록도 이틀 만에 또 경신됐다.
11일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10일 오후 8시 기준 도내 최대전력수요는 109만760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일 기록한 여름철 최대전력수요 최고치(109만5000㎾)보다 2600㎾(0.24%) 늘어난 수치다.
이날 최대전력수요 발생 당시 전력 공급 예비력은 17만8600㎾, 예비율은 16.27%로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었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를 말한다.
최근 계속되는 무더위에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해 전력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제주시(북부) 최고기온이 37.5℃를 기록하면서 1923년 5월 1일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기온을 보면 ▷1942년 7월 25일 37.5℃ ▷1998년 8월 15일 37.4℃ ▷1998년 8월 11일 37.2℃ ▷2017년 7월 21일 37.0℃ 등이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제주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체감온도 33~36℃ 내외로 폭염 특보가 지속되겠다"며 "바깥 활동 시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의 경우 예비전력이 10만㎾ 미만으로 내려가면 전력수급경보 5개 단계 중 '준비'가 발령된다. 예비전력 수준에 따라 5만㎾ 이상~8만㎾ 미만이면 '관심', 3만㎾ 이상~5만㎾ 미만이면 '주의', 1만㎾ 이상~3만㎾ 미만이면 '경계', 1만㎾ 미만이면 '심각' 단계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