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 "희망이냐, 절망이냐"

제주유나이티드 "희망이냐, 절망이냐"
K리그1 포항·수원삼성·울산 홈 3연전 돌입
순위상승으로 선두권 추격 '제주 대첩' 총력
  • 입력 : 2022. 08.11(목) 16:51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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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의 제주 홈 개막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라일보]제주유나이티드가 올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특히 제주는 희망의 3연전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K리그1 5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는 한때 전북현대와 울산현대 양강을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대항마로 점쳐졌으나 리그 중반 들어서며 주춤거리고 있다.

시즌 홈 개막전에서 포항에 일격을 당한 뒤 전력을 가다듬은 제주는 전북에 2연승을 거두며 나름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울산, 전북은 물론 중하위권 팀에게까지 덜미를 잡히면서 중위권 팀들 추격의 사정권에 들어있는 신세가 됐다.

나락의 길로 접어들 쯤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제주가 순위상승을 통해 다시 선두권 추격에 나서기 위해선 오는 14일 포항스틸러스를 비롯 20일 수원삼성, 27일 울산과의 3연전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

당장 맞붙게 될 포항은 올 시즌 개막전 패배를 안긴데 이어 포항 원정에서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주의 입장에선 앞서 치른 2경기는 잊고 14일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리그 순위 상 포항은 3위이지만 양 팀 간의 승점 차는 6이어서, 승리할 경우 3으로 좁혀지게 된다.

제주는 이어 수원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수 쌓기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수원삼성은 강등권 탈출이라는 벼랑 끝에 선 팀이어서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제주는 상대의 처지를 이해할 형편이 아니다. 승점 3을 무조건 확보해야만 한다.

홈 3연전의 마지막 승부는 리그 1위인 울산과 27일 경기이다. 최근 경기를 보면 1위부터 12위까지 큰 전력 차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다. 때문에 우열을 예측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제주는 홈에서 꾸준히 경기를 치르며 대비하기 때문에 울산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문제는 제주의 전력을 어떻게 극대화하느냐에 달려있다. 제주는 현재 득점 31, 실점은 35로 득실차는 4이다. 화력이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 득점왕 주민규가 득점왕 2연패를 향해 시동을 걸어야 하고, 제르소와 김주공이 뒤를 받쳐야 한다. 이를 위해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맨 윤빛가람과 레전드 구자철, 이창민 등 미드필더들이 힘을 실어줘야 가능하다. 최종 방패막인 수비진의 협조는 필수.

자칫 무승의 늪에서 탈출할 수 없었던 위기를 기회를 바꾼 남기일 감독이 어떤 전략으로 3연전을 맞이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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