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불명 복싱선수 외면 대한체육회 강력 규탄"

"의식불명 복싱선수 외면 대한체육회 강력 규탄"
대한민국운동선수학부모연대 29일 성명서 발표
책임 회피 중단하고 즉각적인 피해 보상 촉구
  • 입력 : 2026. 04.29(수) 17:21  수정 : 2026. 04. 29(수) 17:25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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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복싱대회. 한라일보DB

[한라일보] 대한민국운동선수학부모연대가 지난해 9월 제주에서 열린 복싱 대회 중 의식불명에 빠진 중학생 조모 군 사건과 관련 당초 '100% 책임'을 약속했다가 최근 입장을 번복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대한체육회의 이중적인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29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제주에서 개최된 전국 대통령배 복싱 대회에서 조모군은 경기 중 머리에 타격을 입고 쓰러졌으나, 현장 의료진 미배치 및 사설 구급 업체의 미흡한 응급 조치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쳤다. 현재 조군은 8개월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반혼수 상태로 투병 중이며 매달 500만원 이상의 막대한 치료비가 발생하고 있다.

사고 직후 대한체육회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100% 책임지겠다, 걱정하지 마라"며 피해 가족을 안심시켰지만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며 입장을 바꿨다. 특히 최근에는 사고의 원인을 경기 중 부상이 아닌 조군의 과거 건강 상태나 개인적인 문제로 돌리려는 정황이 포착돼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학부모연대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사고가 아닌 체육계의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과 행정 편의주의가 낳은 인재라고 규정했다. 특히 수사 결과에 따라 보험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스포츠안전재단의 유보적 태도와 경찰에 과거 의료 기록을 요구하며 책임을 전가하려는 시도를 "피해 가족을 두 번 죽이는 비정한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학부모연대는 대한체육회장 사과와 '100%' 책임 지원과 사고 당시 안전규정을 위반한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 처벌, 학생선수의 보호를 의한 실질적인 안전대책 및 응급 이송체계 재정비 등을 요구했다.

학부모연대 김창우회장은 "아이의 꿈이 짓밟힌 것도 모자라, 국가 체육을 책임지는 기관이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조군 가족이 홀로 짐을 지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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