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 강병삼 후보 "사퇴 내가 결정 못해"

'부동산 투기 의혹' 강병삼 후보 "사퇴 내가 결정 못해"
동료 변호사들과 나눈 대화방 내용 공개
청문회서 사퇴의사 묻자 "사퇴는 무책임"
  • 입력 : 2022. 08.18(목) 12:20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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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임정은 의원,오른쪽 강병삼 제주시장 내정자

[한라일보] 동료 변호사들과 함께 아라동 일대 토지를 매입한 것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강병삼 제주시장 내정자가 농민들께 죄송하면서도, 후보자 사퇴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병삼 제주시장 내정자에 대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가 18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강 내정자와 관련해 농지법 위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서 임정은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천·중문·예래동)은 강병삼 내정자가 아라동 농지와 관련해 동료 변호사들과 개설한 관련 그룹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 내용은 '메밀농사 얘기해봔?', '집에 얘기해 봤는데 밭 갈고 씨뿌리면 된데요', '이번주 토요일 유채씨 사서 아라동 가서 씨뿌리자', '유채가 지금 되는지 유채씨가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는 등의 대화가 오갔다.

이와 관련 임정은 의원은 "농업을 생계로 하시는 농민들은 농사를 지어서 작물을 어떻게 가꾸고 수익을 낼 수 있는지 고민한다"면서 "(대화내용과 관련)변호사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할 내용이냐"며 저격했다.

강병삼 내정자는 "경매라는 절차가 법원에 공개 돼 있다. 부정한 방법 사용한게 아니다"라며 "농업으로 생계를 이어가지 않는건 맞다. 카톡 내용은 농사가 서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임 의원은 "진정 대화 내용이 농업을 위한 대화냐. 행정절차를 면피하려는 내용으로 생각든다"면서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밖에 안된다. 정확히 말하는데 지금이라도 사퇴할 마음이 없냐"고 물었다.

이에 강병삼 내정자는 "지금 당장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임 의원은 "그러면 누가 결정하냐. 사퇴하는 것도 도정에서 결정해야 하는 것이냐"면서 "이건 개인 의사가 제일 큰 영향을 좌우하는 것이다. 도민사회 염려하고 청렴도에서 많은 문제가 있는 시장이 시장 역할을 수행하면 시민들은 누구를 보고 생활하냐"고 우려했다.

강 내정자는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게 무책임한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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