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린이집 "존폐 갈림길… 위기 극복 현실적 방안 마련을"

제주 어린이집 "존폐 갈림길… 위기 극복 현실적 방안 마련을"
제주시 어린이집 2018년 391곳→ 올해는 334곳으로 줄어
저출산 영향에 코로나 악재 겹치며 매년 폐지·휴지 이어져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 오는 25일 도의회서 위기 극복 토론
  • 입력 : 2022. 08.18(목) 16:58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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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저출산에 코로나19 상황이 더해지며 문을 닫거나 사실상 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어린이집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난을 겪고 있는 어린이집에서는 영유아를 보육하고 있는 기관으로서 별도의 지원 방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양 행정시의 최근 5년간 폐지되거나 휴지 중인 어린이집 현황에 따르면 제주시지역은 2018년 391개소이던 어린이집이 올해 7월 말 기준 334개소로 줄었다. 연도별 폐지 어린이집은 2018년 14개소, 2019년 25개소, 2020년 15개소, 2021년 14개소였다. 올해는 7월 말까지 벌써 20개소가 문을 닫았고, 1개소는 일정 기간 운영을 중단(휴지) 중이다.

서귀포시지역은 2018년 4개소를 시작으로 2019년 1개소, 2020년 4개소, 2021년 1개소가 폐지됐다. 올해는 7월 말 기준 2개소가 폐지됐고 3개소는 휴지 중인 상태다. 이 지역의 전체 어린이집 수는 2018년 122개소에서 2022년 7월 말 119개로 소폭 감소했다.

이는 저출산 등으로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동 수가 감소한 영향이다. 제주시의 경우 2018년 1월 말 기준 전체 어린이집 원아 수가 2만66명이었지만 올해는 1만5313명(7월 말)으로 집계됐다. 서귀포시도 어린이집 이용 아동 수가 2018년 6392명에서 올해는 7월 말 5087명으로 줄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의 관계자는 "어린이집 폐지·휴지가 이어지는 것은 저출산 문제가 가장 크고 코로나19 이후 감염 우려 등으로 어린이집 대신에 가정 보육을 택하면서 원아 수가 줄고 있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자영업자들은 손실보상금 등을 신청할 수 있는 반면에 문을 닫으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부모에게 돌아가는 어린이집은 그냥 손을 놓고 있어야 하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위기 극복은 영유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이달 25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주지역 어린이집 위기 극복을 위한 현실적 방안 모색' 주제 토론회를 개최한다. 다수가 존폐의 갈림길에 있는 어린이집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로 김은정 제주국제대 유아교육과 교수의 주제 발표와 함께 학부모, 어린이집 대표와 교사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어린이집의 위기를 적극 알리고 극복 방안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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