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가정에서 키운 벼 농사 체험을 공유하는 제13회 어린이 벼농사대회가 27일 서귀포농협 하나로마트 3층 웨딩홀에서 열린다.

전농제주도연맹 서귀포농민회(회장 고창덕)가 주최하는 이날 행사는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 나눠준 벼모종을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가정에서 키운 벼를 가지고 와서 그동안의 서로의 체험을 공유하고 시상하는 자리이다.

서귀포농민회는 논농사가 전무하다시피한 제주지역의 특성상 우리 아이들이 평소 접할 수 없는 벼농사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민족의 주식인 쌀의 탄생과정, 그리고 농업에 대한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 행사를 13년째 이어오고 있다.

고창덕 회장은 "우리 지역의 아이들이 가정에서 117일여 동안 물주고, 양분을 주면서 정성껏 키운 아이들의 노력과 정성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자리"라며 "점점 우리 식탁을 점령하는 외국산농산물로 쇠퇴해가는 우리 먹거리를 지켜내고, 나아가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과 농민의 소중함을 느끼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