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 0-1 석패, 그러나 희망을 찾았다

제주고 0-1 석패, 그러나 희망을 찾았다
제50회 봉황대기고교야구 마산 용마고에 0-1 패배
25일전 제56회 대통령배 0-7 콜드게임패 '천양지차'
경기경험 쌓이며 전력 일취월장… 전국체전 기대감
  • 입력 : 2022. 08.26(금) 13:38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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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고야구팀이 지난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키움 구단의 협조로 이뤄진 이날 제주고의 관전경기에서 키움은 9회말 대역전극을 만들며 11-10으로 승리했다. 제주고의 기(?)를 받은 키움은 이날 6연패에서 탈출했고, 다음날 NC와의 경기에서도 8,9회 6점을 뽑아내며 10-9 역전승을 거뒀다.

[한라일보] 0-7→0-1. 야구 스코어다. 불과 25일 사이에 작성된 점수판이다.

제주고가 26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마산 용마고에 0-1로 석패하며 대회를 끝냈다. 25일전 맞붙은 경기에서 0-7 7회 콜드게임패한 것과 비교하면 제주고의 실력이 일취월장한 것이다. 때문에 제주고에게는 희망의 그라운드가 기다리게 됐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경기경험을 토대로 오는 10월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제주고는 설욕전을, 용마고는 막강 투수진을 바탕으로 완승을 기대했다. 하지만 스코어가 말해주듯이 철저한 '투수놀음'이었다. 안타수는 양팀 합쳐 단 5개 뿐이었다. 사사구도 5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선발투수 이준서가 2회에 내준 1점 홈런 한방이 양팀의 거둔 유일한 점수다.

제주고는 이준서를, 용마고는 전승우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경기는 용마고의 막강 화력이 제주고를 압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투수전으로 흘렀다.

용마고는 2회말 공격에서 5번 타자 이근우의 1점 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용마고는 계속해서 기세를 올릴법도 한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제주고 이준서는 4이닝 동안 피안타가 단 1개였다. 바로 홈런이었다. 철저하게 용마고의 타선을 봉쇄한 셈이다.

팀의 에이스 김태양은 5회부터 투입됐다. 김태양 역시 삼진 4개를 빼앗으며 안타는 1개만 허용했다. 오히려 제주고의 안타가 1개 더 많은 3개를 기록했다.

제주고 야구부.

상대 선발 투수 전승우는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다. 6과 ⅓이닝 동안 투구수 105개를 기록하는 철완의 투구를 펼쳤다. 안타는 2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12개나 뽑아냈다. 이어 나온 장현석은 메이저리그에서 주목하고 있는 내년 최대어롤 꼽히는 투수다. 190㎝에 달하는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가 장점인 투수다. 최고 구속이 벌써 156㎞나 찍혔다. 장현석도 2와 ⅔이닝 동안 1피안타, 5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앞서 양팀은 지난 1일 같은 곳에서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맞붙었다. 경기 결과는 용마고가 7-0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당시 선발이던 전승우가 5와 ⅔이닝동안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제주고 타선을 틀어 막았다.

봉황대기를 끝으로 올 시즌 전국 대회를 모두 마친 박재현 감독은 "이준서와 김태양의 호투하며 잘 막았으나 상대의 효과적인 계투작전에 고배를 들었다"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선수보강이 이뤄지면 시도 대표팀간의 경기인 전국체육대회에서 오늘같은 경기를 하면 메달권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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