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가계대출 줄고 기업대출은 늘었다

제주지역 가계대출 줄고 기업대출은 늘었다
6월중 대출 가계 623억 ↓ 기업은 3023억 ↑
  • 입력 : 2022. 08.30(화) 18:36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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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다 금리 인상이 맞물리며 제주지역의 가계대출 감소세가 6월에도 이어졌다. 반면 기업대출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6월 제주지역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37조5415억원으로 전월 대비 1147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 여신은 599억원 감소한 반면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1746억원 늘었다.

기업대출 잔액은 17조9850억원으로 3023억원 증가했다. 4월(1963억원), 5월(2144억원)에 이어 증가액이 확대됐다. 반면 가계대출 잔액은 17조2016억원으로 623억원 감소했는데 주택담보대출이 82억원 늘었고, 기타가계대출은 705억원 줄었다. 도내 가계대출 감소는 올해 1월부터 6개월째 이어지는 중이다.

6월중 도내 수신은 소폭 증가했다. 수신잔액은 35조1958억원으로 전월 대비 246억원 늘며 앞서 5월 증가액(4582억원)과 비교하면 증가폭 둔화가 뚜렷했다. 특히 예금은행의 수신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4월(8127억원), 5월(2659억원)과 달리 6월엔 2066억원 감소한 점이 커다란 변화다. 저축성예금 중 정기예금이 1590억원 줄었고 저축예금도 548억원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2312억원 증가한 가운데 신탁회사(증권, 보험회사의 신탁계정) 수신이 1239억원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는 6월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이 줄어들고, 비은행금융기관의 신탁회사 수신이 늘었다"며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과 예금을 모두 지닌 이들이 대출금 상환에 나서고, 고액자산가들이 신탁회사에 위탁 관리했을 가능성 등을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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