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을 여행 '카름스테이' 대표 상품 나왔지만...

제주 마을 여행 '카름스테이' 대표 상품 나왔지만...
제주도·관광공사 카름스테이 시그니처 상품 개발
세화·저지·신창·수산 4개 마을 1차로 공개
권역별 주요 타깃 설정해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정보 접근성 부족·예약 시스템 미비 등 과제도
  • 입력 : 2022. 08.31(수) 16:09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제주 마을 여행 카름스테이를 대표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해 내놓았다. 하지만 정보 접근성 개선 등 보완해야 할 과제가 수북해 보인다.

제주관광공사는 카름스테이의 시그니처(Signature) 상품을 개발하고, 카름스테이 전용 홈페이지(www.kareumstay.com)를 개편해 이를 소개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카름스테이는 제주의 작은 마을, 동네를 뜻하는 '가름(카름)'과 머물다를 의미하는'스테이'를 결합한 단어로, 제주의 마을에서 머물며 쉼과 여유를 즐기는 여행을 지향하는 제주 마을 여행 통합브랜드이다. 현재 '카름스테이'에 참여하는 마을은 제주시 세화·저지·신창·수산, 서귀포시 가시·신흥·한남·의귀·하효·호근 등 10개 마을이다.

이번에 개발된 시그니처 상품은 MZ세대, 가족 단위 관광객, 반려견 동반 여행객, 싱글(혼행·혼자 하는 여행) 등 다양한 소비층들의 니즈를 분석해 권역별로 주요 타깃을 설정하고 체류형 농어촌관광 유도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를 마을별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설계한 것이다.

공사는 동(동카름)·서(서카름)·남(알가름)·북(웃가름)으로 흩어져 있는 카름스테이 마을 가운데 우선 4개 마을(세화·저지·신창·수산)에 대한 시그니처 상품을 내놓았다.

동카름 세화마을은 혼자 여행을 즐기는 여성, 퇴사 혹은 취업을 준비 중인 MZ세대 등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으며 주요 콘텐츠로는 ▷계절마다 손으로 만든 소식지를 발간하는 MZ세대 취향 저격 편집샵 ▷제주 하늘·노을 칵테일을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 ▷퇴사 혹은 취업 준비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초콜릿 소셜다이닝 ▷푸근한 세화리 삼촌과 함께하는 다랑쉬 오름 트래킹·요가 ▷세화 해녀와 함께하는 바닷가 산책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웃가름 수산마을은 몸과 마음에 힐링이 필요한 중장년층, 부모님과 제주를 찾거나 어린 자녀들과 농촌체험을 원하는 3040세대, 나홀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2030세대가 주요 타깃이며 주요 콘텐츠로는 ▷치유농장에서 즐기는 3시간 유기농 팜파티 ▷음이온을 가득 마실 수 있는 깊숲 트레킹(깊숙한 숲길 해설 트레킹) ▷시가 적혀있는 마을길 탐험·산책 ▷명상과 요가 치유 프로그램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옥수수 마을농장 ▷유기농 제주밥상 등을 선보인다.

서카름 저지마을은 전시·미술관을 많이 찾는 2030세대, 심적으로 여유가 있는 5060세대 등이 주요 타깃이며 주요 콘텐츠로는 ▷저지 문화예술인마을에 있는 미술관 및 전시관 투어 ▷그림 전시 카페 ▷독립서점 ▷마을 생태 전문가와 함께하는 곶자왈 탐험 ▷오롯이 나를 느끼는 산책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정원 관광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창마을은 관광지 대신 한적한 시골 바닷가 마을에서 유유자적하게 지내고 싶은 크리에이터, 북러버, 사진애호가, 바이크 라이더 등 취향이 확실한 마니아층을 타깃으로 설정했으며 주요 콘텐츠로는 ▷'일일 서점지기와의 만남' 낭만 책방 투어 ▷마을 이웃과 함께하는 느리작작 막걸리 원데이 클래스 ▷환경문제에 관심 많은 이들을 위한 제로 웨이스트 가이드 ▷친환경 원데이 클래스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직접 홈페이지에서 시그니처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 접근성이 부족한데다 예약 또는 결제 시스템이 미비해 있는 등 개선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예약이나 결제 부문은 우려가 있을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공사에서 보완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는 앞으로도 제주 여행의 질적성장과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가기 위해 카름스테이, 웰니스, 워케이션 등 제주관광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강화함으로써 관광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1차 공개에 이어 나머지 마을에 대한 2차 공개를 오는 10월 중순쯤 제주도 공식 관광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홈페이지(www.visitjeju.net)'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6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