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북상] 제주섬 5일 밤 9시~6일 새벽 3시 '최대 고비'

[힌남노 북상] 제주섬 5일 밤 9시~6일 새벽 3시 '최대 고비'
'힌남노' 폭풍반경내 진입.. 강풍-폭우 집중 예상
순간풍속 47㎧.. 강수량은 산지 최대 600㎜ 이상
  • 입력 : 2022. 09.05(월) 12:43
  •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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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 5일 낮 1시 현재. 기상청

[한라일보] 북상중인 슈퍼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태풍경보가 내려진 제주도는 5일 밤 9시부터 6일 새벽 3시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5일 오전 10시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현재 힌남노는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10㎞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30hPa(헥토파스칼)과 50㎧로 강도는 '매우 강'을 유지하고 있다.

'힌남로'는 5일 오후 3시쯤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270km 부근까지 올라온 후 밤 9시쯤 서귀포 남남서쪽 약 10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때도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30hPa와 47㎧이고 강도는 '매우 강'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6일 새벽 1시로 서귀포 동남쪽 30km 부근 해상이다.

5일 오후 9시부터 제주도는 바람이 초속 25㎧ 이상 부는 '힌남노'의 폭풍 반경(180km) 안에 들어가 6일 새벽 3시쯤 서귀포 북동쪽 약 10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때까지 폭풍반경(160km) 안에 있을 것으로 전망돼 강풍피해가 예상된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위성 사진. 기상청

이 시간대 '힌남노'의 최대순간풍속이 40~60m/s를 넘을 것으로 보여 지난 2003년 순간 최대풍속 60m/s를 기록했던 태풍 '매미' 때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45m/s 이상이면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바람이다. 5일 최대순간풍속은 삼각봉 34.5㎧, 백록담 37.1㎧을 기록했다.

'힌남노'가 다가오면서 집중 호우도 예상된다. 6일 아침까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산지는 6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고, 산지를 제외한 지역에는 100~400㎜의 호우가 예상된다.

이미 제주지역에는 지난 4일부터 3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여서 산사태 등이 우려된다. 4~5일 누적 강수량(5일 오전 10시 기준)을 보면 삼각봉 321, 윗세오름 307, 고산 216, 가파도 169, 화순 105, 오등 106㎜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한편 '힌남노'의 이동속도는 점점 빠라지겠다. 5일 오후 9시 서귀포시 남남서쪽 해상에 있을 때 시속 29㎞, 6일 오전 9시 부산 북북동쪽을 지날 땐 시속 49㎞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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