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북상] 점점 가까워지는 태풍 위력에 제주 피해 속출

[힌남노 북상] 점점 가까워지는 태풍 위력에 제주 피해 속출
농경지·과수원 침수되고 가로수 쓰러져 도로 덮쳐
제주도·소방당국 오후 2시 현재 피해 68건 접수
제주 전역 강풍 특보 발효 시간당 50㎜ 이상 호우
  • 입력 : 2022. 09.05(월) 15:41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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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평화로에서 강풍에 트럭 적재함이 날아가는 피해가 발생했다. 독자 제공

[한라일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며 제주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농경지 침수와 가로수 전도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총 6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2시쯤에는 서귀포시 신효동에서 맨홀과 배수로가 역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긴급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또 같은 날 오전 7시34분쯤에는 서귀포시 상예동의 가로수가 강한 바람에 쓰러져 도로를 막아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농경지와 과수원 등의 침수 피해도 있었다.

5일 낮 12시 42분쯤에는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의 과수원이 침수돼 긴급 배수지원이 진행됐다.

이보다 앞선 오전 8시22분쯤에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의 농경지가 침수돼 배수 지원을 요청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5일 낮 12시7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한 주택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서부소방서 제공



집중 호우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며 도로 피해도 이어졌다.

오전 8시9분에는 제주시 외도1동의 도로가 침수됐으며, 오전 9시 41분에는 제주시 아라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분리대가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철거 조치됐다.

또 제주시 이도2동에서도 오후 1시26분쯤 제일중학교에서 교육지원청 방면 도로의 중앙분리대가 강한 비바람에 쓰러져 철거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인력 428명과 장비 113대를 동원해 긴급구조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차량에 고립되거나 침수 피해를 입은 6명을 구조했으며 안전조치 23건, 예방활동도 60회 실시했다.

또 배수 지원 작업을 30회 실시해 총 338t을 배수했다.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5일 오후 2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약 290㎞ 해상에서 시속 30㎞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0h㎩, 최대 풍속은 초속 50m이다.

5일 오후 3시 현재 제주도와 제주도 해상에는 강풍 특보가 발효돼 있으며,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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