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북상] 제주섬 120km까지 근접한 슈퍼태풍 '비상'

[힌남노 북상] 제주섬 120km까지 근접한 슈퍼태풍 '비상'
최대풍속 47㎧ 강풍 동반 강도 '매우 강' 유지
오늘 밤 자정 최근접.. 6일 새벽까지 최대 고비
내일까지 산지 600㎜, 나머지지역 400㎜ 폭우
  • 입력 : 2022. 09.05(월) 21:48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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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 모습. 기상청

[한라일보] 제주섬이 북상중인 슈퍼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인 폭풍반경안에 들어갔다

기상청 태풍정보에 따르면 5일 오후 9시 현재 '힌남노'는 제주 서귀포시 남쪽 120㎞ 해상에서 시속 33㎞로 북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40hPa(헥토파스칼)과 47㎧, 강풍반경 430km로 강도는 '매우 강'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 중심위치와 제주와의 거리는 150km정도다.

'힌남노'는 6일 자정 서귀포 동쪽 약 6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오면서 제주섬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5일 오후 9시부터 바람이 초속 25㎧ 이상 부는 '힌남노'의 폭풍 반경(170km) 안에 들어가 6일 새벽 3시쯤 부산 남서쪽 약 18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때까지 폭풍반경(160km) 안에 있을 것으로 전망돼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간대 '힌남노'의 최대순간풍속이 40~60m/s를 넘을 것으로 보여 지난 2003년 순간 최대풍속 60m/s를 기록했던 태풍 '매미' 때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45m/s 이상이면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바람이다. 5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백록담 41.8m/s, 삼각봉 34.5㎧을 기록했다.

|한라산 윗세오름 5일 하루 636㎜ 폭우.. 내일까지 또 600㎜

'힌남노'가 다가오면서 집중 호우도 예상된다. 5일 오후 9시 기준으로 한라산 삼각봉에 일강수량으로 552㎜가 내린 것을 비롯해 윗세오름 636, 사제비 551㎜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해안지역도 제주시 163, 오등동 264, 서귀포 95, 태풍센터 134, 성산 83, 구좌 115, 고산 80, 대정 106㎜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6일 아침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600㎜ 이상, 산지를 제외한 나머지지역도 100~200㎜, 많은 곳은 4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제주도로 접근하면서 기상조와 높은 파고가 더해짐에 따라 만조 시간대에는 해수면 높이가 더욱 높아져 5일과 6일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 폭풍해일 침수 가능성이 있겠다"며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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