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정 9개 지역 갈등·고통 해결 손놨나?"

"오영훈 제주도정 9개 지역 갈등·고통 해결 손놨나?"
제주 난개발 저항 지역연대 기자회견 열고 대책 요구
제2공항·강정마을·동부하수처리장 등 갈등 종식 촉구
  • 입력 : 2022. 09.08(목) 13:20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 난개발 저항 지역연대가 8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훈 도정의 책임 있는 갈등 해결을 요구했다. 김도영기자

[한라일보] 제주 9개 갈등지역이 모인 '제주 난개발 저항 지역연대'(이하 지역연대)는 8일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 위기 속 공공의 무책임은 절멸의 가속"이라며 "제주도는 공권력의 구조적 부정의를 타파하고 갈등지역 문제를 해결해 제주도의 미래를 되찾아라"고 말했다.

지역연대는 지난달 24일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가 주최한 '제주사회 지역갈등 합동토론회' 참여 당사자들로, 제주 대표적 지역갈등으로 꼽히는 9곳은 ▷제주 해군기지 강정마을 ▷제2공항 ▷제주 해군기지 진입도로 ▷서귀포시 우회도로 ▷비자림로 확장공사 ▷월정리 오폐수처리장 ▷제성마을 왕벚나무 ▷송악산 리조트 ▷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등이다.

지역연대는 기자회견에서 '8개 현장의 개별 목소리'라는 부제로 갈등 발생 원인을 설명하며 제주도정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지역연대는 "우리는 공동의 운명을 나눠 가진 운명 공동체로서 함께 싸울 얼굴"이라며 "신자유주의의 실험실, 아시아 군사요충지, 소모형 관광지, 토호 정치의 텃밭, 환경 수용력을 무시하는 공공의 작태에 맞서며 갈등을 응시하고 갈등 뒤에 숨은 공공의 논리를 드러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영훈 도정은 '빛나는 제주'라는 텅 빈 기표를 앞세워 드러나는 재앙 앞에 도망가지 말고 9개 지역의 갈등과 고통을 조속히 해결하라"며 "오영훈 도정은 유네스코 국제협약을 엄격하게 지켜낼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제주도 난개발 종식과 빛나는 미래의 구체적 비전을 드러내라"고 촉구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19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