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6일 개막하는 제61회 탐라문화제를 보름 남짓 앞둔 19일 제주문화예술재단 회의실에서 '탐라문화제' 기본·세부계획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오은지기자
[한라일보] 올해 60갑자를 돌아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첫해를 맞은 탐라문화제가 본질을 되새기며 도민과 함께하는 제주 대표 축제로 거듭난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모든 행사가 대면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거리퍼레이드도 재개되는 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6일 개막하는 탐라문화제를 보름 남짓 앞둔 19일 제주문화예술재단 회의실에서 '제61회 탐라문화제' 기본·세부계획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양성혁 총감독은 제주의 원형과 함께한 60년 탐라문화제를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60+1 첫해를 맞으며 탐라문화제의 본질적인 대표 이미지와 이야기, 도민 중심의 주체성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 '탐라문화의 기원에서 무사안녕의 기원'으로 스토리를 구성했다고 강조했다.>>사진
슬로건도 '와릉와릉 또시 글라, 제라헌 탐라의 얼!(힘차게 다시 가자, 진정한 탐라정신으로!')로 정해 탐라개국신화를 현대적 의미로 해석해 펼쳐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열린 탐라문화제. 제주예총 제공
5일간(10월 6~10일) 제주탑동해변공연장을 주 무대로 탑동광장과 탐라문화광장 일원에서 펼쳐질 올해 탐라문화제는 크게 ▷기원문화축제(탐라개벽신위제, 개·폐막행사, 탐나들이) ▷민속문화축제(탐라퍼레이드-거리퍼레이드, 탐라퍼포먼스, 민속예술축제, 무형문화재축제, 학생문화축제, 제주어축제) ▷예술문화축제(탐라예술무대, 탐라예찬, 문화교류축제, 아트마켓전시회) ▷참여문화축제(청소년문화축제, 체험문화축제, 탐라전람, 탐라포럼) 등 총 17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 운영된다. 서브 무대인 탑동광장에는 무형문화재 장인들과 청년작가들의 '아트마켓' 공간인 에어돔이 설치된다.
탐라문화의 기원을 모티브로, 세대전승으로 이어온 모두가 하나되는 '무사안녕 기원'의 축제로 구상된 만큼 올해 탐라문화제는 '기원'의 가치 조명에 초점이 맞춰졌다.
탐라개벽신화를 모티브로 연출된 주제공연 '탐라의 빛'은 탑동해변공연장을 배경으로 미디어 퍼포먼스와 파사드쇼를 융합한 파사드 퍼포먼스로 폐막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선보여질 예정이다. 개막사전행사로 약 40분으로 축약된 송당 본향당굿도 만날 수 있다.
'탐라퍼레이드'란 이름으로 3년 만에 다시 개최되는 퍼레이드에서는 탐라 개국신화를 활용한 특별 퍼포먼스가 예정돼 있다. 탐라퍼레이드는 10월 8일 오후 5시부터 삼성혈을 출발해 탑동광장 구간까지 진행된다.
김선영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장은 "이번 탐라문화제는 60+1 새로운 출발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지난 60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제주 전도민과 함께하고 제주 고유의 문화 가치를 통해 희망을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